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9 No.2 pp.43-55
https://doi.org/10.12811/kshsm.2025.19.2.043

성인 비만환자의 삶의 질 영향요인 분석
- 신체활동 및 범불안장애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

김미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Analysis of Factors Affecting Life Quality among Obese Adults

MiHui Kim‡
National Bioscience & Biotechnology Policy Research Center, Korea Research Institute of Bioscience & Biotechnolog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examined the factors influencing the quality of life (QoL) of obese adults, with emphasis on the mediating roles of physical activity and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Methods:

Data were obtained from the 9th 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including 2,066 obese adults.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d bootstrapping were performed to analyze the relationships among health recognition, physical activity, GAD, and QoL.


Results:

Health recognition showed a significant negative direct effect on QoL (estimate = -0.135, p < 0.001). However, through the multiple mediation of physical activity and GAD (estimate = 0.418, p < 0.01), the total effect became positive (estimate = 0.283, p < 0.01). This finding suggests a complete mediation pathway in which health recognition enhances physical activity, thus subsequently reducing GAD and ultimately improving QoL.


Conclusions:

Health recognition affects QoL positively through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pathways. Integrated strategies promoting health literacy, physical activity, and mental-health support are necessitated to improve the QoL of obese adults.



    Ⅰ. 서론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질 환과 직결되는 심각한 대사질환이다. 국내 성인 비 만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여 ‘23년 기준 37.2%를 기록하였고, 남성은 이미 ’16년에 40%대에 진입하 였다[1].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꾸 준히 증가하여 ’21년 기준 15조 6,382억원으로 추 산된다[2].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체중과다 문제 가 아니며 사회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공중보건 문 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시작된 비만치료제의 돌 풍도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높은 관심을 시 사한다. 또한 비만은 개인의 건강상태에 대한 부정 적 인식과 자기존중감 저하로 이어져 우울감과 범 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등 정서적 안정을 위협하고, 사회적 관계에서도 고립 을 초래하여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낮춘다. 이는 비만이 개인의 삶 전반에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영 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삶의 질은 건강인지, 신체활동, 범불안장 애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꾸 준히 확인되었다.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개 인의 행동 변화 유도와 심리적 안정에 기여하며, 이는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3][4][5]. 또 한 건강행위 이론에 따르면, 건강에 대한 인식은 행동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선행 요인으로 작용한다 [6]. 신체활동의 경우,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며, 특히 불안 및 우울 증상 감소, 정서적 안정, 삶의 만족도 향상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7][8][9]. 한편, 범불안장애는 일상적 기능을 심각 하게 저해하며 삶의 질 저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이와 관련하여 정신건 강은 삶의 질의 핵심적 구성요소이며, 불안장애의 존재는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11]. 그러나, 꾸준히 늘고 있는 비만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으며, 영향요인인 심리적· 행동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종합적 분석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그 과정에서 이를 매 개하는 다양한 요인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삶의 질을 결정짓는 요인 간 구조적 관계를 밝히고, 그 과정에서 작용하는 신체활동과 범불안 장애의 매개역할을 규명하여 정책마련을 위한 기 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

    본 연구의 대상은 성인 비만 환자로, 만 19세 이상의 BMI(체질량지수) 25kg/㎡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으로 정의하였다. 연구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 사 제9기 2차년도 자료[12]를 활용하였다. 해당 자 료는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117002)로 원시자료 제3자 제공 등 질병관리청 연구윤리심의위원회의 심사를 승인받았으며(승인번호: 2022-11-16-R-A), 공식 홈페이지에 원시자료가 공개되어 있다. 본 연 구는 해당기관의 지침에 따라 연구자 등록 후, 공 식 홈페이지를 통해 SPSS 자료를 직접 다운로드하 였다. 해당 자료는 질병관리청에서 수집한 국가승 인통계이며, 건강조사, 검진조사, 영양조사를 포함 한 전국 단위의 단면조사로 구성된 전체 응답자 수는 6,929명이다. 본 연구는 해당 자료의 전체 응 답자 6,929명에서 결측 데이터를 제외한 6,928명을 추출하였고, 나이(변수명: age)에서 만 19세 이상인 5,906명을 추출한 후, 비만 유병여부(변수명: HE_obe)에서 BMI가 25kg/㎡ 이상인 2,066명을 최 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 연구가설

    이에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비만환자의 삶의 질을 내생변수로 설정하였고, 건강인지 [3][4][5][6], 신체활동[7][8][9], 범불안장애[10][11]를 외생변수로 설정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가설을 수 립하였다.

    • H1 : 건강인지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2 : 건강인지는 신체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3 : 신체활동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4 : 건강인지는 범불안장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5 : 범불안장애는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6 : 신체활동은 범불안장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H7 :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신 체활동은 매개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 H8 :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범 불안장애는 매개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 H9 :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신 체활동과 범불안장애는 다중매개효과로 작용할 것 이다.

    3. 변수의 조작적 정의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선행 연구 등의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내생변수, 외생 변수, 각 잠재변수를 측정하는 측정변수를 설정하 였다.

    1) 내생변수

    본 연구의 내생변수는 삶의 질이다. 국민건강영 양조사 데이터의 건강관련 삶의 질(HINT-8)의 측 정변수들을 사용하였다. 삶의 질을 측정하는 문항 (측정변수)은 총 8개이고, 각 문항별로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건강 관련 상태에 대한 응답이 긍정적일수록 삶의 질이 높다고 할 수 있 다. 따라서 건강 관련 상태가 부정적일수록 높은 점수로 측정된 원시 데이터를 역코딩하여 사용하 였다.

    2) 외생변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변수로 건강인지, 범불안장애, 신체활동을 선정하였고, 각 외생변수 별 측정변수 및 조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건강인지

    건강인지의 측정변수로 주관적 건강인지, 인플 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여부, 건강검진 수진 여부, 2년간 암 검진 여부를 측정변수로 사용하였다. 이 변수들은 건강 관리 및 질병 등에 대한 주요 예방 행위로 본인의 건강에 대한 인지와 관심 정도를 시사하기 때문에 건강인지의 측정변수로 선정하였 다. 특히,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건강검진 수 진, 암 검진은 건강에 대한 자발적 관리 참여를 나 타내는 실질적 행동 지표로, 비만 환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대리변수로 기능할 수 있다. 예방 접종 및 검진 여부에 대해 예(1)~아니오(2)로 측정된 원시 데이터를 역코딩하여 사용하였다.

    주관적 건강인지는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고, 본인의 건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지할수록 건강 인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좋음 (1점)~매우 나쁨(5점)으로 측정된 원시 데이터를 역코딩하였고, 매우 나쁨(1점)과 나쁨(2점)은 1점, 보통 2점, 매우 좋음(5점)과 좋음(4)은 3점으로 재 가공하였다. 5점 리커트의 경우 중간값(보통)을 선 택하는 응답자가 많아 척도 내 실제 의미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특히 구조방정식모 형(SEM)에서는 척도 간 간격의 의미가 모호하거나 분산이 편중될 경우 모형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5점 리커트로 측정된 건강 인식 수준의 쏠림을 완화하고, 다른 건강인지 변수 (예: 검진 여부 등)의 이항 응답 형식과의 척도 간 균형을 맞추어 구조방정식모형 내 측정변수 간 공 분산 구조의 안정성 확보하기 위해 3점 리커트로 재가공하였다.

    (2) 범불안장애

    범불안장애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측정하는 GAD-7 문항을 측정변수로 사용하였다. GAD-7 문 항은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조마조마하게 느낀 다’, ‘걱정하는 것을 멈추거나 조절할 수가 없다’,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편하게 있기가 어렵다’, ‘너무 안절부절못해서 가 만히 있기가 힘들다’, ‘쉽게 짜증이 나거나 쉽게 성 을 내게 된다’, ‘마치 끔찍한 일이 생길 것처럼 두 렵게 느껴진다’ 등 7개이고, ‘전혀 아니다(0점)’부터 ‘거의 매일 그렇다(3점)’까지 총 4점 척도로 측정된 다. 이는 GAD-7의 원척도 설계[13]에 기반하며 국 내외 정신건강 연구에서 널리 채택되는 점수 구조 이다. 또한 총점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의 불안 을 임상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해당 척도를 단순한 리 커트 점수처럼 1~4점으로 임의 변환하지 않고, 측 정 도구의 원형을 유지함으로써 임상적 정합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하였다. GAD 점수는 단지 정서적 경향성을 나타내는 일반적 태도 척도 와 달리, 실제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해석하는 데 있어 임상적으로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되므로 원 자료의 점수 구조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측정 도구의 신뢰도 및 임상적 타당성(clinical validity) 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신체활동

    신체활동은 일할 때의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 일할 때의 중강도 신체활동여부, 여가활동으로써의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 장소이동 시 신체활동여부, 여가활동으로써의 중강도 신체활동 여부, 1주일 간 걷기 일수, 1주일 간 근력활동 일수를 측정변수로 사용하였다. 신체활동을 할 때, 걷기 및 근력활동 일수가 많을 때 신체활동이 활발하다고 할 수 있 다. 따라서, 고강도 신체활동 여부, 중강도 신체활 동 여부, 장소이동 시 신체활동여부의 원시 데이터 는 예(1)~아니오(2)로 측정되었으므로 역코딩하여 사용하였다.

    1주일 간 걷기 일수는 ‘전혀 하지 않는다’(1점) 부터 7일(8점)으로 측정되어 있다. 본 연구는 신체 활동을 측정하는 다른 측정변수들 간의 척도 일관 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천여부’를 기준으로 이분화 하여 ‘전혀 하지 않는다’는 아니오(1점), 1일(2점)~7 일(8점)은 ‘예’(2점)로 재가공하였다. 이는 구조방정 식모형 분석 시 잠재변수 내 측정변수 간 척도의 이질성으로 인한 모델 왜곡을 방지하고, 비교 가능 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특히 본 연구에서 신 체활동 변수는 일상 속 실천 유무를 중심으로 활 동성 수준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으며, 주당 빈 도나 강도의 세부 구분은 핵심 분석목표가 아니므 로, 신체활동 실천 여부 자체가 주요 설명 변수가 될 수 있다[4].

    마찬가지로, 1주일 간 근력운동 일수도 걷기 일 수와 유사하게 ‘전혀 하지 않는다’(1점)부터 5일 이 상(6점)으로 측정되어 있으나, ‘전혀 하지 않는다’ 는 아니오(1점), 1일(2점)~5일 이상(6점)은 ‘예’(2점) 으로 재가공하였다.

    4. 분석방법

    본 연구는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분석하였 고, 구조방정식을 활용하여 각 외생변수(건강인지, 신체활동, 범불안장애)가 내생변수(삶의 질)에 미치 는 영향과 신체활동과 범불안장애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은 SPSS 30.0을 활용하였 고, 각 잠재변수 및 연구모형에 사용하는 전체 변 수들의 검정을 위한 측정모델 분석, 각 외생변수가 내생변수에 미치는 영향인 경로분석과 매개효과 분석은 Amos 29를 활용하였다. 매개효과란 외생 변수가 내생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제3의 변수(매개변수)가 그 영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거 나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14][15]. 본 연구에서는 매개효과에 대한 가설인 H7~H9을 검정하기 위해서 팬텀변수를 설정하여 매개효과의 여부 및 영향 정도, 유의성을 검정하였다. 팬텀변 수는 구조방정식모형에서 모델의 구조나 기존 경 로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간접효과를 통계적 으로 검정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가상의 잠재변수 이다. 팬텀변수는 실제 관찰변수와 연결되지 않으 며, 추가적인 경로를 만들지 않고도 특정 간접경로 의 효과를 따로 분리해 부트스트래핑 등으로 유의 성을 검정할 수 있다[16][17]. 통계적 유의수준은 p<.05로 검정하였다.

    구조방정식의 모델적합도 지표로 절대적합지수는 CMIN/DF≦3, RMR≦0.05, RMSEA≦0.05, GFI≧ 0.9, AGFI≧0.85을 기준으로 하였고, 증분적합지수 는 NFI≧0.9, RFI≧0.9 IFI≧0.9, CFI≧0.9 TLI≧0.9 를 기준으로 하였다. 모형수용지표로는 CMIN/DF ≦5, RMR≦0.05, RMSEA≦0.07, GFI≧0.85, AGFI≧ 0.80, NFI≧0.85, RFI≧0.85 IFI≧0.85, CFI≧0.85 TLI ≧0.85로 하였고, 간명적합지수인 PGFI, PNFI, PCFI 는 0~1 범위에서 낮은 값일수록 적합성이 좋은 것 으로 하였다[18][19].

    Ⅲ.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

    본 연구는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으로 성별, 연 령, 소득수준(4분위 기준), 교육수준, 비만 단계를 분석하였다. 성별은 남자 1,051명(50.9%), 여자 1,015 명(49.1%)였다. 연령대는 60대 478명(23.1%), 50대 426명(20.6%), 70대 이상 383명(18.5%), 40대 342명 (16.6%), 30대 247명(12.0%), 10~20대 190명(9.2%) 순으로 많았다. 소득수준은 중상 544명(26.3%), 중하 541명(26.2%), 하 534명(25.8%), 상 441명(21.3%)순으 로 많았다. 교육수준은 대학교 졸업 이상 763명 (36.9%), 고등학교 졸업 672명(32.5%), 초등학교 졸 업 이하 362명(17.5%), 중학교 졸업 222명(10.7%, 기타(무응답 등) 47명(2.3%) 순으로 많았다. 비만 단 계는 1단계 1706명(82.6%), 2단계 304명(14.7%), 3단 계 56명(2.7%) 순으로 많았다<Table 1>.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Sector Category Frequency %

    Gender Male 1,051 50.9
    Female 1,015 49.1

    Age ≤ 19 〈 30 190 9.2
    30s 247 12.0
    40s 342 16.6
    50s 426 20.6
    60s 478 23.1
    ≧ 70s 383 18.5

    Income level Low 534 25.8
    Mid-low 541 26.2
    Mid-high 544 26.3
    High 441 21.3
    Others 6 0.3

    Education level ≦ Elementary 362 17.5
    Middle school 222 10.7
    High school 672 32.5
    ≧ University 763 36.9
    Others 47 2.3

    Obesity level 1 (25–29 kg/m2) 1,706 82.6
    2 (30–34 kg/m2) 304 14.7
    3 (≧35 kg/m2) 56 2.7

    Total 2,066 100

    2. 측정모델 분석 결과

    본 연구는 연구 가설에 따라 4개의 잠재변수와 변수의 조작적 정의에서 선정한 각 잠재변수별 측 정변수들을 모두 투입하여 최초 측정모델을 구성하 였다. 각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들의 C.R.의 절 대값도 모두 1.96 이상으로 유의하였지만 모델 적합 도가 채택 가능한 기준치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SMC 0.5 이하인 인플루엔자 접종 여부, 주관적 건 강인지, 주관적 체형인지를 제외하였고, SMC가 0.5 이상이나 전체적인 모델 적합도를 떨어뜨리는 장소 이동 시 신체활동 여부, 1주일간 근력운동 일 수, GAD 6, LQ 3(기운), LQ 7(잠자기), LQ 8(행복)을 순차적으로 제외하여 수정된 측정모델을 도출하였 다. 수정된 측정모델의 적합도는 CMIN/DF: 15.488, RMR: 0.034, GFI: 0.888, AGFI: 0.852, NFI: 0.952, RFI: 0.943, IFI: 0.955, TLI: 0.947, CFI: 0.955, RMSEA: 0.084, PGFI: 0.670, PNFI: 0.803, PCFI: 0.805로 모든 지수들이 최초 측정모델보다 확연히 개선되었다. 증분적합지수들은 기준치 0.9를 훨씬 상회하였다. GFI는 적합도 기준치인 0.9에 약간 못 미쳤으나, 수용가능 기준치인 0.85 이상이고, 0.9에 육박하는 수치이므로 수용가능한 것으로 판단하였 다. CMIN/DF는 수용가능한 기준값을 만족하지 못 하나, 이는 모델 채택을 위한 충분조건이 아니므로 기준값을 만족하는 다른 지수를 참조할 수 있다 [17]. 따라서, 이를 제외한 모든 지수들이 수용가능 한 범위에 있으므로 해당 모델은 수용가능하다 고 판단하였고, 수정된 측정모델을 채택하였다 <Table 2>.

    <Table 2>

    Results of validity analysis for revised measurement model

    Sector Latent Variable Measured Variable Estimate C.R. SMC

    Exogenous Variable Health Recognition Health check-up 1.000 0.938
    Cancer check-up 0.903 52.279*** 0.751

    Physical Activity Walking 1.000 0.695
    High-intensity physical activity (at workplace) 0.562 49.377*** 0.790
    Middle-intensity physical activity (at workplace) 0.657 38.972*** 0.568
    High-intensity physical activity (for leisure) 0.639 38.440*** 0.557
    Middle-intensity physical activity (for leisure) 0.776 34.977*** 0.485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GAD 3 1.000 0.891
    GAD 1 0.993 97.694*** 0.918
    GAD 2 0.999 104.917*** 0.942
    GAD 4 0.997 100.898*** 0.929
    GAD 5 0.982 102.087*** 0.933
    GAD 7 0.980 99.530*** 0.924

    Endogenous Variable Life Quality LQ4 (Working) 1.000 37.843*** 0.665
    LQ1 (Climbing stairs) 0.936 38.196*** 0.576
    LQ2 (Feeling pain) 0.890 37.843*** 0.568
    LQ5 (Depression) 0.870 38.152*** 0.575
    LQ6 (Remembering) 0.864 39.833*** 0.614

    CMIN/DF: 15.488 RMR: 0.034 GFI: 0.888, AGFI: 0.852 NFI: 0.952 RFI: 0.943, IFI: 0.955, TLI: 0.947 CFI: 0.955, RMSEA: 0.084, PGFI : 0.670, PNFI: 0.803, PCFI: 0.805

    수정된 측정모델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집 중타당성과 판별타당성을 검정하였다. 먼저, 집중 타당성이란 각 잠재변수의 측정변수들이 일관성 있게 측정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구성개념 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 0.7이상이고, 평 균분산추출값(Average Variance Extracted, AVE) 0.5 이상이어야 한다. 각 잠재변수의 C.R.과 AVE 모두 0.7과 0.5 이상으로 집중타당성이 있는 것으 로 분석되었다. 판별타당성은 각 잠재변수가 다른 잠재변수들과 명확히 구분되어 측정되었는지를 나 타내는 지표로 AVE가 잠재변수 간 상관계수의 제 곱값보다 커야 한다. 본 연구에서 가장 높은 상관 계수는 신체활동과 건강인지 간의 -0.808로 나타났 으며, 이에 대한 제곱값은 0.652이다. 따라서 각 잠 재변수의 AVE 값이 0.652 이상이어야 판별타당성 이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분석 결과, 모든 잠 재변수의 AVE 값이 0.652보다 높게 나타나 판별 타당성이 충족된 것으로 검정되었다<Table 3>.

    <Table 3>

    Results of Validity Analysis for the Revised Measurement Model

    Health Recognition Physical Activity GAD Life Quality
    Health Recognition 1
    Physical Activity 0.756 1
    GAD -0.295 -0.332 1
    Life Quality 0.249 0.351 -0.808 1
    Construct Reliability 0.962 0.974 0.969 0.915
    AVE 0.928 0.863 0.861 0.684

    3. 최종 제안모델 분석 결과

    1) 삶의 질의 영향요인 경로분석 결과

    수정된 측정모델을 기준으로 최종 제안모델을 도출하여 경로분석을 수행하였다<Figuire 1>.

    KSHSM-19-2-43_F1.gif
    <Figure 1>

    Final proposed model

    첫째, 건강인지는 삶의 질에 유의한 부(-)의 영 향을 미쳤다(Estimate=-0.135, p<.001;H1 채택). 이 는 건강인지가 높을수록 삶의 질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건강인지는 신체활동에 통계적으로 유의 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Estimate=0.629, p<.001; H2 채택).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이 신체활동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신체활동은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 영향을 미쳤다(Estimate=0.246, p<.001; H3 채택). 이는 신체활동이 활발할수록 삶 의 질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건강인 지는 범불안장애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 영향 을 미쳤다(Estimate= -0.218, p<.01;H4 채택). 이는 건강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을수록 범불안장애의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째, 범불안 장애는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영향 을 미쳤다(Estimate=-0.415, p<.001; H5 채택). 이는 범불안장애 수준이 높을수록 개인의 전반적인 삶 의 질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섯째, 신체 활동은 범불장애에 유의한 부(-) 영향을 미쳤다 (Estimate=-0.658, p<.001; H6 채택). 이는 신체활동 이 활발할수록 범불안장애가 유의하게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종 제안모델의 적합도는 CMIN/DF: 15.488, RMR: 0.034, GFI: 0.888, AGFI: 0.852, NFI: 0.952, RFI: 0.943, IFI: 0.955, TLI: 0.947, CFI: 0.955, RMSEA: 0.084, PGFI: 0.670, PNFI: 0.803, PCFI: 0.805로 수용가능한 수준이었다<Table 4>.

    <Table 4>

    Path-analysis results for final proposed model

    **<.01, ***<.001

    ※ HR: Health Recognition, AT: Physical Activity, GAD: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LQ: Life Quality

    ※ ① P2: HR→ AT → LQ; Mediation effect of AT, ② P4: HR→ GAD → LQ; Mediation effect of GAD, ③ P7: HR→ AT → GAD → LQ; Multiple Mediation Effect of AT & GAD

    Sector Path Estimate S. C.R. P Label

    Direct effect LQ HR -0.135 0.030 -4.478 *** a
    AT HR 0.629 0.018 34.731 *** b
    LQ AT 0.246 0.038 6.564 *** c
    GAD HR -0.218 0.078 -2.812 ** d
    LQ GAD -0.415 0.011 -36.811 *** e
    GAD AT -0.658 0.096 -6.893 *** f

    Indirect effect P2 0.155 ** 0.004
    P4 0.091 ** 0.004
    P7 0.172 ** 0.004

    CMIN/DF: 15.488 RMR: 0.034 GFI: 0.888, AGFI: 0.852 NFI: 0.952 RFI: 0.943, IFI: 0.955, TLI: 0.947, CFI: 0.955, RMSEA: 0.084, PGFI: 0.670, PNFI: 0.803, PCFI: 0.805

    2) 매개효과 분석 결과

    앞의 직접효과 분석결과 건강인지, 신체활동, 범 불안장애는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건강인지는 신체활동, 범불안장애에 도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신체활동은 범불안장 애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본 연구는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신체활동과 범불안장 애 각각의 매개효과(H7, H8), 건강인지가 삶의 질 에 영향을 미치는데 신체활동과 범불안장애가 순 차적으로 연결되어 미치는 다중매개효과(H9)를 분 석하기 위해 생성한 팬텀변수 P2, P4, P6을 검정하 였다. 먼저, 신체활동은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 향을 미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가 있 는 것으로 분석되었다(Estimate=0.155, p<.01; H7 채택).

    둘째, 범불안장애는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 을 미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Estimate=0.091, p<.01; H8 채 택). 이는 건강인지가 범불안장애를 경감시키고, 이 를 통해 삶의 질을 간접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신체활동과 범불안장애는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다중 매 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Estimate=0.172, p<.01; H9 채택). 이는 건강인지가 신체활동을 증가 시키고, 이는 다시 범불안장애를 완화시킴으로써 결 과적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는 다중매개 경로를 나 타낸다<Table 4>.

    Ⅳ. 고찰

    첫째, 건강인지는 삶의 질에 유의한 부(-)의 영 향을 미쳤으며 이는 건강인지가 높을수록 삶의 질 은 낮아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건강인지 측정변수는 건강검진과 암 검진이며, 검진을 받는 다는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관리 수준이 높다 는 것을 반영한다. 한편,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긍 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고한 Kim[21]과 는 상반된 결과이나 이는 건강인지의 효과가 단선 적인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특정 맥락과 집단 (예: 비만 환자)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영향을 미 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건강인지가 단지 ‘자 기 효능감’이나 ‘긍정적 인식’의 차원에 그치지 않 고, 오히려 질병이나 건강 문제에 대한 자각이 강 화되면서 정서적 부담이나 건강염려, 스트레스 등 이 증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20]. 비만 환자의 경 우 건강검진 등의 경험이 오히려 건강 문제에 대 한 민감성을 자극해 정서적 부담을 유발할 수 있 으며, 이는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 서 건강인지와 삶의 질 간의 관계는 단순한 선형 구조가 아닌, 정서 상태나 심리적 반응에 따라 조 절될 수 있는 복합적 구조로 해석될 필요가 있다. 또한 당초 연구 설계 당시 건강인지의 주요 측정 변수로 간주되었던 주관적 건강인지가 통계적 기 준 미달로 제외되었으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인지와 심리 상태를 보다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이를 포함한 보다 정교한 건강인지 측정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 아울러 건강인식과 삶의 질 간의 관계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선형적 인 관계 분석 등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건강인지는 신체활동에 통계적으로 유의 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개인의 건강 상 태에 대한 인식이 신체활동 수준에 긍정적인 영향 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Kim et al.[4]와 Becker et al.[6]의 연구에서도 건강을 잘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활발하게 신체활동에 참여할 가능성 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였다. 건강에 대해 잘 인식 하고 있고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일상에서 더 많이 걷거나 운동하 는 등 능동적인 건강 행동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 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에 대한 인식 수 준이 단순한 심리적 태도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 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선행 요인임을 보여준다. 지역사회 보건소나 직장 내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서는 비만환자들로 하여금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인의 건강상태를 자각하게 하는 상담 및 피드백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건강인식 을 고취시키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신체활동은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 영향을 미쳤다. 이는 신체활동이 활발할수록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는 결과로, 신 체활동은 신체적 기능 유지뿐 아니라 스트레스 완 화, 정서적 안정, 사회적 교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삶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자극하 는 주요 행위로 작용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신체활동 증진 정책을 단순 히 체력 향상 중심이 아닌 삶의 질 개선과 정신건 강 증진을 위한 다차원적 전략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비만 환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개발과 직장, 학교, 지역 등 생활권역 중심의 접근 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기 존 선행연구인 Park et al.[7], Jang et al.[8], Kim et al.[9]의 연구에서도 본 연구의 결과와 유사하게 신체활동이 삶의 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 그 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신체활동의 효과가 성별, 연령,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 다는 점을 시사하였으며 이는 후속 연구에서 조절 효과나 집단 간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건강인지는 범불안장애에 통계적으로 유 의한 부(-) 영향을 미쳤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느끼는 개인일수록 건강과 관련된 불안이나 만성 적인 긴장감이 낮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건강인지의 향상이 단순히 신체 건강 증진 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리적 안정 및 정신건강 증 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 서 범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의 예방과 개 입을 위한 비만환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수립하여 건강정보의 제공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에 대한 긍 정적인 인식 형성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이 필요하다. 한편, 앞의 삶의 질은 건강인지가 높 을수록 낮아졌는데, 이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인 의 정서 안정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건강 문제에 대한 민감성이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상반된 결과 는 건강인지가 복합적 속성을 지닌 변수임을 보여 주며, 향후에는 인지의 질적 측면과 정서 반응을 함께 고려한 세분화된 분석이 필요하다.

    다섯째, 범불안장애는 삶의 질에 통계적으로 유 의한 부(-)의 영향을 미쳤다. 범불안장애는 일상적 인 문제에 대해 과도하고 지속적인 불안을 느끼는 상태로, 수면 장애, 집중력 저하, 피로감, 신체적 긴장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이는 개인의 일상생활 과 사회적 기능에 심각한 제약을 줄 수 있다. 이러 한 결과는 범불안장애가 단순한 정서적 문제를 넘 어 삶의 질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 을 시사한다. 따라서 비만환자들의 범불안장애의 조기 발견과 예방, 그리고 적절한 개입을 위한 체 계적인 정신건강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1차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 로 불안 증상의 선별과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정신건강 스크리닝 과 개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범불안장애를 낮추 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신체활동은 범불안장애에 유의한 부(-)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전반 적인 정신건강을 증진시키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하 고, 불안과 같은 정서적 증상의 완화에 효과적인 개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신체활 동은 범불안장애와 같은 경도~중등도 정신건강 문 제에 대해 의료기관 의존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생 활 속에서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예방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역사회 내 운동 프로그램 보급, 직장 및 학교 단위의 신체활동 촉진 정책, 정신건 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운동 처방 프 로그램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또한, 정신건강 증진정책 수립 시 단순한 상담 중심의 접근을 넘 어, 신체활동을 통합한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매개효과 분석에서 신체활동과 범불 안장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간접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먼저, 신체활동은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매 개효과를 미쳤다. 즉, 개인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거나 건강에 관심을 가질수록 더 활발하게 신체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이는 궁극 적으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구조적 흐름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인 Kim et al.[3]은 건 강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신체활동 수행률을 높이 고, 이는 삶의 만족감과 정서적 안녕감을 향상시킨 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Bize et al.[22]는 건강 신 념이 강한 개인일수록 체계적인 운동을 지속할 가 능성이 높으며, 이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을 개선하 는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건 강인지–행동–결과라는 고전적 건강행동 모델(예: Health Belief Model, HBM)의 틀과도 일치한다. 정책적으로도 단순히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 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개인의 건강에 대 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개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 보건소, 직장 건강관리 프로그램, 공공 캠페인 등을 통해 건강정 보 제공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신체활동의 연결고리를 강화할 수 있는 교육 및 상담 프로그 램이 필요하다.

    둘째, 범불안장애는 건강인지가 삶의 질에 영향 을 미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간접효과가 있었 다. 이는 건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불안을 완화 하고, 이는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구조는 건강인지 향상 프로 그램이 불안 완화와 삶의 질 제고에 기여할 수 있 음을 의미한다. 정책적으로 건강정보 제공을 넘어, 비만환자 대상의 심리정서 지원을 통합한 건강증 진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고위험군 대상의 정신건 강 조기개입과 통합적 건강관리 서비스가 요구된 다.

    셋째, 신체활동과 범불안장애는 건강인지가 삶 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다중 매개효과가 있었다. 이는 즉, 건강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행동 변화(신체활동)를 유도하고, 이는 심 리적 안정(불안 경감)으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삶 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구조적 매커니즘이 존재함 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인지, 신체활동, 정신건강, 삶의 질 간의 유기적 연계를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며, 개인의 인식 변화가 행동 및 정서 상 태를 거쳐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 한다. 정책적으로는 건강 리터러시 향상, 일상적 신체활동 활성화, 불안 관리 교육을 통합한 다차원 적 건강증진 전략이 요구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인 지, 신체활동, 범불안장애가 삶의 질에 미치는 구 조적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이들 변수 간의 매개효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건강인 지–신체활동–정신건강–삶의 질로 이어지는 다 중매개 경로를 제시하였다. 특히 건강인지가 직접 적으로는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신 체활동과 범불안장애를 매개로 긍정적 효과를 나 타낸다는 것은 건강인식과 삶의 질 간 복합적 관 계를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헬 스 리터러시 향상, 신체활동 촉진, 정신건강 관리 가 통합된 정책적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비만 환자들을 위한 복합 개입 프로그램 개발에 실질적 인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단년도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명확히 단정하기 어려우며, 건강인지의 부정적 직접효과에 대한 질적 탐색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는 향후 종단적 연구 설 계와 심층면접 등 질적 접근을 병행한 후속 연구 를 통해 보완될 필요가 있다. 또한, 비만 환자 인 구의 사회경제적 특성(성별, 연령, 성별, 경제활동 여부 등)에 따라 건강인지와 신체활동, 정신건강 간의 상호작용이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하여, 향후 연구에는 조절효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차원적인 연구는 향후 비만 환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기초자료를 제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나아가, 비만 환자들에 게 맞춤형 신체활동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데 각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개별화된 접 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특정 질환이나 심리적 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거나, 정신건강 개입 프로그램 을 차별화하여 제공하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또한, 신체활동과 정신건강을 동시에 고려한 통합 적 건강관리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 한 통합적 모델은 비만 관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Figure

    KSHSM-19-2-43_F1.gif
    Final proposed model

    Table

    General characteristics
    Results of validity analysis for revised measurement model
    Results of Validity Analysis for the Revised Measurement Model
    Path-analysis results for final proposed model
    **<.01, ***<.001
    ※ HR: Health Recognition, AT: Physical Activity, GAD: Generalized Anxiety Disorder, LQ: Life Quality
    ※ ① P2: HR→ AT → LQ; Mediation effect of AT, ② P4: HR→ GAD → LQ; Mediation effect of GAD, ③ P7: HR→ AT → GAD → LQ; Multiple Mediation Effect of AT & G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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