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7 No.1 pp.35-49
https://doi.org/10.12811/kshsm.2023.17.1.035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효과

유선주‡
국립목포대학교 간호학과

Effect of Economic Constraints on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Serial Mediation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Sun Ju You‡
Mokpo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used the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to examine whether economic constraints affect nursing students’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through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Methods:

The study participants were 131 nursing students enrolled in a 4-year nursing program in Korea who took part in an online survey.


Results:

Economic constraints had a significant negative association with work volition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Nursing students with economic difficulties showed decreased ability to make career decisions and greater negativity towar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An analysis of the relationship between economic constraints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found that the single mediating effect of work volition was significant, as were the serial mediation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Conclusions:

Governments and universities should implement appropriate interventions for relieving the economic problems, and social and psychological factors contributing to positive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Mokpo National University

    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와 더불어 코로 나 19 감염병의 대유행은 간호사 수요증가와 추가 확보의 필요성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간 호사는 면허 의료인 수 및 요양기관 근무자 중 가 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직종이나, 인구 천명당 면 허 간호사 수 및 요양기관에서 활동하는 임상간호 사 비율은 경제개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가입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입학정원을 지속 적으로 증원하고 있다[1]. 간호대학생은 대학 전공 선택 시 우선순위가 직업안정으로 취업가능성을 중요시하여[2], 졸업 후 취업률이 70% 이상으로 높 고, 첫 취업지는 대부분 종합병원급 이상의 요양기 관이다[3]. 그러나 2019년 말 현재 병원 간호사의 평균 이직률은 15.2%, 신입간호사의 1년 이내 이직 률은 증가추세로 44.5%에 달하였다[4]. 병원 간호 사의 이직사유는 타병원 이직, 업무 부적응, 타직 종으로 전환 순이며[4], 이직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이직사유는 낮은 보수수준과 과중한 업무량 순으로 나타났다[1]. 보건의료서비스는 환 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분야로 전문지식과 기 술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짧지 않은 시간과 많은 자원의 투자를 필요로 한다[1]. 환자안전 및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숙련된 간호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간호사의 이직관리, 무엇보다 높은 이직률을 보이는 신규간 호사의 적응을 도와 이직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신규간호사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을 중심 으로 교육 전 입사포기가 사직시기의 50%를 초과 하고 있어[4] 입사 전 취업준비에서부터 간호대학 생에 대한 진로접근이 필요하다.

    불안정한 근로 등 근무조건의 변화 속에서 국제 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 ILO) 는 양질의 보건의료인력의 지속적인 부족을 해결 하고, 양질의 의료에 대한 평등한 접근이라는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work)가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하였다[5]. 국제노동 기구는 괜찮은 일자리를 자유, 평등, 안전 및 인간 의 존엄성이라는 조건에서 여성과 남성의 생산적 인 노동으로 정의하고, 직장에서 표준, 기본원칙과 권리의 증진 및 이행, 양질의 고용과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고용창출 및 기업개발, 모든 사람을 위한 사회적 보호범위의 확장, 사회적 대화 강화 등 네 가지 의제를 괜찮은 일자리를 위한 개발전략으로 제시하였다[6]. 또한 국제노동기구에서 괜찮은 일 자리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거시적인 지표로는 노동조합원 비율, 산업안전, 근로자에 대한 법적 보호, 사회보장의 가용성, 고용기회, 합리적인 근로 시간, 안정적인 근로 및 성 평등 등이 포함된다[6].

    일의 심리학 이론(Psychology of Working Theory; PWT)은 기존 진로이론에서 강조하는 흥 미, 적성 등의 개인내적 심리변인들을 최우선적으 로 고려할 수 없는 조건을 가진 개인들의 진로발 달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외부 환경적 제약이 있 음에도 일로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괜찮은 일자 리(decent work)를 획득해 가는 과정을 규명하고 자 고안되었다[7]. 일의 심리학 이론에서는 괜찮 은 일자리의 구성요소를 신체적, 정신적 및 정서적 학대가 없는 안전한 작업조건, 자유와 적절한 휴식 을 허용하는 시간, 가족 및 지역사회의 가치에 부 합하는 조직 가치, 적절한 보상, 적절한 의료서비 스에 대한 접근 등 5가지로 보았다[8]. 이론적 모 형은 괜찮은 일자리 확보와 관련하여 개인의 경험 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상황적 선행요인, 선행요 인과 괜찮은 일자리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적 매개요인과 조절요인, 괜찮은 일자리의 획득성 과에 따른 결과요인들을 기반으로 구성하여 각 요 인과 괜찮은 일자리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연관성 을 입증하고자 하였다[7][8].

    괜찮은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선 행요인은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이며, 경제적 제약은 괜찮은 일자리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장벽 을 나타내는 제한된 경제적 자원을 의미, 가계소 득, 가족의 재산 등으로 정의되고, 사회적 소외 (marginalization)는 인종/민족, 사회계층, 성별 등 개인이 가지는 정체성 때문에 사회 내에서 배제되 는 차별적 경험으로 제약이 되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7][8]. 경제적 제약과 사회적 소외로부터 괜찮 은 일자리로의 관계는 일 자유의지(Work volition) 와 진로적응성(Career adaptability)등 진로의사결 정 관련 개인의 심리적 요인에 의해 매개한다고 보았다[9]. 일 자유의지는 경제적 상태, 가족적 상 황 등의 제약에도 자신의 삶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는 개념이며[10], 진로적응성은 직업역할, 직업전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자기통제능력을 말한다[11]. 선행요 인과 매개변인 간의 관계도 적극적인 성격 (proactive personality), 사회적지지(social support), 비판적 의식(critical consciousness) 등 개인의 심리 사회적 특성과 실업률, 고용환경 등과 같은 외부 경제상황을 포함하는 조절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 으로 가정하였다[7][8]. 일의 심리학 이론은 괜찮은 일이 특정한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경제의 영향 속에서 구성되고, 진로상담을 포함한 다양한 개입 과 노력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7]. 괜 찮은 일자리에 따라 긍정적으로는 생존욕구, 사회 적 연결욕구, 자기결정 욕구 등[8]을 가정하고 있 으며, 부정적으로는 이직의도[12] 등이 결과요인으 로 제시되고 있다.

    일의 심리학 이론을 검증한 국내 연구의 대부분 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괜찮은 일자리를 종속변인 으로 하여[13][14][15], 사회계층, 학벌에 따른 지각 된 제약[14], 사회적 주변화와 경제적 어려움[15] 등이 선행요인,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를 매개 요인으로 하고 있다. 성인기에 진입하는 청년을 대 상으로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조사 한 연구는 국내 전문대학생[16] 및 국내와 미국 대 학생[17], 중국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9] 등 소수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일의 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이 지각하는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 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 고, 이 과정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 다중매개효과를 실증 분석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취업진로상담과 관리를 위한 기초적 시사점을 제 공하고자 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간호대학생이 지각하는 경제 적 제약이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및 미래의 괜 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 기 위함이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모형 및 가설

    본 연구는 일의 심리학 이론에 기반을 두어 다 음과 같이 연구 가설을 설정하였다.

    • [가설 1] 경제적 제약이 증가할수록 미래의 괜 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은 낮아질 것이다.

    • [가설 2]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 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일 자유 의지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다.

    • [가설 3]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 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진로적응 성은 매개 역할을 할 것이다.

    • [가설 4]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 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일 자유 의지는 진로적응성에 선행요인으로 작용하며,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은 경제적 제약과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관계에 있어 직렬다 중매개의 역할을 할 것이다.

    2.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일 지역 일개 대학의 4년제 간호학과 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을 편의표집하였고, 이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하기에 자발적으 로 동의한 자를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적정 표본 수를 선정하기 위해 G*Power 3.1.9.4.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다중회귀분석을 위해 유의수준 α =.05, 검정력 90%, 효과크기 0.15, 예측변수를 7개 로 설정하면 최소 130명이 필요하였다. 연구 조사 를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하여 이로 인한 불성실 응답을 통제하고자, 1개의 타당도 문항(예: 이 항목 에 대해서는 ‘그렇다’에 응답하십시오)을 설문 중 반에 배치하고, 이 문항에 부적절하게 응답했을 경 우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최종 132명이 설문을 완료하였으나, 불성실 응답통제를 위한 문항에 부 적절 응답을 한 1명을 분석에서 제외하고, 총 131 명의 응답이 분석에 사용되었다.

    3. 연구도구

    1) 경제적 제약

    경제적 제약은 개인이 괜찮은 일자리를 확보하 는데 중대한 장벽이 될 수 있는 제한된 경제적 자 원(가계소득, 재산 등)으로 경제적 제약이 클수록 괜찮은 일자리를 확보할 가능성이 적다[8] 경제적 제약 측정도구는 Duffy et al.[18]이 개발한 경제적 제약 척도(Economic Constraints Scale; ECS)를 Ahn[19]이 번안한 5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 항은 ‘나의 삶 대부분 동안 나는 금전적으로 어려 움을 겪어왔다’ 등에 대하여 7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7점: 매우 그렇다)로, 점수가 높 을수록 경제적 제약 정도가 높았음을 나타낸다. 도 구의 신뢰도 Cronbach’s α는 Duffy et al.[18]의 연 구에서 .95, Ahn[19]의 연구에서 .92, 본 연구에서 는 .96이었다.

    2) 일 자유의지

    일 자유의지(Work volition)는 제약에도 불구하 고 진로결정에 있어 개인의 선택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것으로[8] 경제적 상태, 가족적 상황 등 의 제약에도 자신의 삶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하는 개념이다[20]. 일 자유의지 척도 (Work Volition Scale-Student Version: WVS-SV)는 Duffy et al.[21]이 대학생용으로 개발한 16개 문항 을 Kim & Lee[20]가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 당화 분석과정을 통해 최종 2요인 15문항으로 구 성하였다. 자유의지(Volition) 요인은 스스로 통제 감을 가지고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 을 측정하는 7문항, 외부제약(Constraints) 요인은 가족적, 재정적, 구조적으로 개인의 자율적 통제하 의 결정을 방해하는 요건을 측정하는 8문항으로 구성하였다. 각 문항은 7점 Likert식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7=매우 그렇다)로 측정하였고, 외부 제약 요인은 역채점하였다[20]. 일 자유의지 척도 의 Cronbach’s α는 도구개발 시 전체 .92, 자유의 지 .78, 제약 .89, Kim & Lee[20]는 전체 .87, 의지 .82, 제약 .83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 .87, 의지 .79, 제약 .86이었다

    3) 진로적응성

    진로적응성(career adaptability)은 직업역할, 직 업전환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 한 자기통제능력이다[11]. 진로적응성 척도는 Savickas & Porfeli[11]가 직업적 미래에 대한 관심 (concern),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대한 통제 (control), 자신과 직업 기회에 대한 호기심 (curiosity), 과제를 완료하고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confidence)의 4요인, 24문항으로 개 발하고, Maggiori, Rossier, Savickas[22]가 4요인, 12문항으로 단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Kim & Koh[23]가 타당화한 한국판 진로적응성 단축형 척 도(Career Adapt-Abilities Scale-Short Form; CAAS-SF)를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식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평정 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적응성이 높음을 의미 한다. 진로 적응성 척도의 Cronbach’s α는 Kim과 Koh[23]의 연구에서 전체 .89, 관심 .70, 통제 .75, 호기심 .79, 자신감 .66이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 .87, 관심 .76, 통제 .71, 호기심 .71, 자신감 .65였 다.

    4)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

    국제노동기구는 괜찮은 일자리를 자유, 평등, 안 전 및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조건에서 여성과 남성 의 생산적인 노동으로 정의하였고[6], Duffy et al.[24]는 신체적, 정신적 및 정서적 학대가 없는 안전한 작업조건, 자유와 적절한 휴식을 허용하는 시간, 가족 및 지역사회의 가치에 부합하는 조직 가치, 적절한 보상,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 근을 주 구성요소로 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Duffy et al.[24]이 개발한 괜찮은 일자리 척도[Decent Work Scale]를 Kim et al.[16]이 성인기에 진입하 는 대학생 등의 괜찮은 일자리 확보에 대한 미래 인식을 측정하기 위하여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 하였다. 측정 도구는 5개 요인, 15개 문항으로 응 답자는 자신이 미래에 갖게 될 일/직업에 대하여 ‘나는 내 일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다’를 ‘나는 미래에 내 일에서 충분하게 급여를 받고 있 을 것이다’와 같이 수정된 진술문에 응답하였다. 각 문항은 7점 Likert식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7=매우 그렇다)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이 미래에 괜찮은 일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Kim et al.[16]의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전체, .91, 영역별 .73에서 .94의 범위였고, 본 연구에서는 전체 .89, 영역별로는 안전한 작업조건 .84,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 .90, 적절한 보상 .85, 자 유와 적절한 휴식을 허용하는 시간 .89, 가족 및 지역사회의 가치에 부합하는 조직 가치 .86이었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대상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연구자 소속 기관인 M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승인번호: *IRB-210910-SB-011-01)을 받 은 후 수행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21년 10월 9 일부터 10월 29일까지였으며, 온라인 설문지를 사 용하여 수집하였다. 학년대표 4명에게 연구설명문 과 동의서, 설문지가 링크된 주소와 QR코드를 보 내어 전달하도록 하였다. 대상자는 웹 주소 또는 QR코드를 통해 연구대상자용 설명문과 동의서를 읽고, 자발적으로 동의한 후 설문조사에 참여하도 록 하였다. 연구 설명문과 동의서에는 연구목적과 내용을 설명하고,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철회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불이익이 없고, 수집된 자료는 연구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이용되지 않음을 설명 하였다. 연구 참여자에게는 응답 시간 평균 15분을 고려한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연구 종료 후 3년간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서 보관되며 보관기관 경과 시 파쇄하여 폐기할 예정이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7.0 프로그램(IBM Corp., Armonk, NY, USA)과 SPSS PROCESS macro V4.1(released 19 April 2022; https://www.processmacro.org/download.html)를 이용하여 통계분석 하였다.

    대상자의 특성 및 변수들의 점수는 기술통계로,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경제적 제약,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사 후 분석은 Scheffé test로 분석하였다.

    경제적 제약,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변수 간의 상관관계 는 대상자의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던 진로만족도를 통제하고 편상관 분 석을 하였다.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를 검정하 기 전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 여부와 종속변수 의 자기 상관을 확인하였다.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모형(Serial multiple mediator model)은 Hayes[25]가 제안한 SPSS PROCESS Macro의 model 6를 이용하여 분 석 후, 매개효과(간접효과)의 유의성, 즉 독립변수 인 경제적 제약(X)과 종속변수인 미래의 괜찮은 일 자리에 대한 인식(Y)의 관계에서 매개변수(M)로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을 투입하여 효과를 검증 하였다.

    간접효과, 매개지수의 통계적 유의미성은 부트 스트래핑(bootstrapping) 5,000회, 95% 신뢰구간 (confidence Interval [CI])을 분석하여 추정된 하한 한계와 상한 한계를 토대로 검증하였다. 매개효과 검정 전,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 유무를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는 0.47~0.90으로 0.1 이상으로 나타 났고, 분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는 1.03~2.13으로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성선은 의심 되지 않았다. Durbin―Wastson 통계량도 1.77로 기준값 2.00에 근접하고 있어 종속변수의 자기 상 관의 문제는 없었다. 대상자의 특성 중 미래의 괜 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었던 전공만 족도는 통제변수로 지정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경제적 제약, 일 자유 의지, 진로 적응성,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차이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여학생(77.9%)이 남 학생(22.1%)보다 많았고, 학년은 3학년이 37.4%로 가장 많았다. 전공만족도는 만족(62.6%)이 가장 많 았고, 보통(26.0%), 불만(11.5%)의 순이었고, 학점 평균은 4.5점 만점에 3.0~3.9학점인 경우가 58.0% 로 가장 많았다<Table 1>.

    <Table 1>

    Differences in economic constraints, work volition, career adaptability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by participant characteristics (N=131)

    KSHSM-17-1-35_T1.gif

    간호대학생의 특성에 따른 경제적 제약, 일 자 유의지, 진로 적응성,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 한 인식은 전공만족도에 따라 일 자유의지 (F=21.70, p<.001), 진로적응성(F=11.57, p<.001), 미 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 정도(F=4.21, p=.017)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일 자유의지 는 전공만족도가 만족인 경우, 보통보다, 보통인 경우, 불만족보다 유의하게 높았고, 진로적응성은 전공만족도가 만족인 경우 보통, 불만족보다 유의 하게 높았다.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 정도는 전공만족도가 만족인 경우 불만족인 경우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2. 경제적 제약,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미래 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 간의 상관관 계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 었던 진로만족도를 통제하고 편상관 분석을 한 결 과 경제적 제약은 일 자유의지(r=-0.45, p<.001), 진 로적응성(r=-0.22, p=.012),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r=-0.24, p=.005)과 각각 유의한 음의 상 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 자유의지는 진 로적응성(r=0.48 p<.001),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r=0.40, p<.001)과, 진로적응성은 미래 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r=0.39 p<.001)과 각각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Table 2>.

    <Table 2>

    Correlational relationships among the variables (N=131)

    KSHSM-17-1-35_T2.gif

    3. 경제적 제약과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관계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 의 직렬다중매개효과

    경제적 제약과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 식과의 관계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 렬다중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PSS PROCESS Macro의 Model 6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으며, 이를 도식화한 결과는 Figure 1 에 제시하였다.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 다중매개효과를 검정하기 전에 회귀분석을 실시하 기 위하여 독립변수 간 다중공선성 유무를 확인한 결과, 공차한계는 0.47~0.90으로 0.1 이상이었고, 분 산팽창지수(variance inflation factor)는 1.03~2.13으 로 10을 넘지 않아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었고, Durbin-Wastson 통계량도 1.77로 기준값 2.00에 근 접하고 있어 종속변수의 자기상관의 문제가 없었 다.

    <Table 3>

    Serial mediation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between economic constraints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N=131)

    KSHSM-17-1-35_T3.gif
    <Figure 1>

    Serial mediation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between economic constraints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KSHSM-17-1-35_F1.gif

    경제적 제약과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 식과의 관계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 렬다중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 확인은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 던 전공만족도를 통제한 후 부트스트래핑 (bootstrapping)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Step 1에서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제약이 증가할 수록 일 자유의지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 였으며(B=-0.22, p<.001), 경제적 제약은 일 자유의 지의 분산을 40%만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p 2에서 경제적 제약이 진로적응성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매개변수로 살펴보고자 하는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 간에 는 일 자유의지가 감소할수록 진로적응성도 통계 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B=0.26, p<.001), 경 제적 자유와 일 자유의지는 진로적응성의 분산을 35%만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tep 3에서 경제적 제약(X)이 투입된 상태에서 일 자유의지가 증가할수록(B=0.24, p=.017), 진로적응성이 증가할 수록(B=0.17, p=.003), 자신이 미래에 괜찮은 일자 리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는 인식도 증가하였으며, 경제적 제약,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분산을 27%만큼 설 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 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효과 는 음수로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B=-0.03, p=.0.456). 즉 경제적 제약이 일 자유의지 및 진로적응성과 독립적으로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 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 식에 영향을 미치는 총 효과는 직접효과와 2개의 매개변수에 의한 3개의 특정간접효과들을 합하여 산출되는 총간접효과와의 합계이다.

    첫 번째 특정간접효과는 경제적 제약이 일 자유 의지를 거쳐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가설2: X→M1→Y)으로 효과크기는 경제적 제약이 일 자유의지에 미치는 효과(X→M1) 와 일 자유의지가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M1→Y)를 곱해서 계산되는 값 으로 -0.05이고, 이러한 간접효과는 95% 부트스트 랩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11~-.01)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제약이 있으면 진로적응성 과는 독립적으로 일 자유의지가 저하되고(B=-0.22, p<.001), 이러한 일 자유의지의 저하는 자신이 미 래에 괜찮은 일자리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 낮추기 때문에(B=0.24, p=.017) 결과적으로 미래에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0.05단위만 큼 더 낮게 된다.

    두 번째 특정간접효과는 경제적 제약이 진로적 응성 만을 경유하여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가설 3: X→M2→ Y)의 95% 부트스트랩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기 때 문에(-0.03~0.02) 명확하게 0과 다르다고 주장할 수 없다.

    세 번째 특정간접효과는 경제적 제약이 일 자유 의지와 진로적응성을 순차적으로 경유하여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 효과(가설 4: X→M1→M2→Y)이다. 이 특정간접효 과의 크기는 -0.03으로 나타났고, 95% 부트스트랩 신뢰구간에 0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0.06~-0.01) 유의한 음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경제 적 제약이 없는 경우에 비하여 경제적 제약을 느 끼는 경우는 일 자유의지가 낮게 되고(B=-0.22, p<.001), 이는 다시 낮아진 일 자유의지가 진로적 응성을 더 크게 감소시키며(B=0.26, p<.001), 이러 한 더 큰 감소는 자신이 미래에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 낮추기 때문에(B=0.51, p=.003),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0.03단위만큼 더 낮게 된다.

    경제적 제약과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 식과의 관계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 렬다중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총 간접 효과는 모든 특정 간접효과들의 합계인 –0.08이 며, 95% 부트스트랩 신뢰구간(-.15~-.03)에 0이 포 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효과 라고 할 수 있다. 매개효과의 크기 비교는 특정간 접효과들간의 모든 대응별 비교결과의 95% 부트스 트랩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고 있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일 자유의지의 단일매개효 과와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효과 가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본 연구의 최종 모형은 <Figure 1>과 같다. 경 제적 제약이 증가하면 일 자유의지는 감소하였으 며,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도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경제적 제약이 증가할수록 일 자유의 지는 감소하였고, 일 자유의지가 감소할수록 진로 적응성이 감소하여, 이러한 더 큰 감소는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 자신이 미래에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낮추게 된다. 최종적으로 경제적 제약과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 에 대한 인식과의 관계에서 일 자유의지는 단순매 개효과가 있었으며,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효과가 있었다.

    Ⅳ. 고찰

    본 연구는 개인의 심리적 변인과 사회, 문화, 경 제적 맥락이 괜찮은 일자리를 획득해 가는 과정에 서 어떻게 관련되는지 설명하는 일의 심리학 이론 [7]에 기반하여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제약이 미래 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 개효과를 실증 분석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취업 및 진로 관련 상담과 관리를 위한 기초적 시사점 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간호사 부족은 전세계적인 보건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매년 간호대 입학정원을 증원 하여 왔다. 그러나 간호대의 입학정원 증원에 따른 간호사 공급 확대[1] 및 졸업 후 요양기관으로의 높은 취업률에도 불구하고[3]., 1년 이내 신규간호 사의 이직률은 44.5%에 달하여[4] 병원간호사의 취 업을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간호대졸 자에 대한 효율적인 인력관리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3].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전공과 소신에 따 랐다는 비간호대학생과 비교하여 간호대학생은 가 계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취업가능성 때문에 자신보다는 부모와 교사의 영향을 받아 비자발적 인 선택을 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2]. 이 경 우 취업전환의 기회가 주어지고, 고용안정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면 자신의 적성과 선택이 아니라고 여겨 쉽게 이직할 수 있을 것이다[2]. 간호대학생 의 대부분이 대학 졸업 직후에는 병원으로 취업하 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병원 외 취업에 비해 병원간호사로서 근무할 가능 성이 유의하게 낮았고[3], 이직사유에서도 타병원 으로 이직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업무 부적응, 타 직종으로 전환 순이었다[4]. 현 시점의 OECD 평균 보다 낮은 면허 간호사 대비 임상간호사 활동 비 율을 높여 병원 간호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간호대학생이 미래의 간호근무환경을 괜찮은 일자 리로 인식할 수 있도록 낮은 보수 등 실질적인 근 로조건 개선과 함께 간호대학생의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제약,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등에 대한 진로취업지도 및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들의 미래의 괜찮은 일 자리에 대한 인식은 7점 만점에 4.81점으로 중국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4.79점[9]과 비슷하나, 국내 공학 전공 대학생의 6.08점[16], 한국과 미국 의 일반 대학생의 5.15점[17] 등 비간호대학생보다 는 낮은 수준이다. 선행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전 공선택 시 직업안정을 이유로 부모 혹은 교사 추 천의 비율이 높았고[2], 졸업 후 대부분의 간호대 학생의 취업지인 병원의 낮은 임금, 3교대 등의 근 로조건[3][4]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결과 로 보인다. 괜찮은 일자리는 간호사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며[5],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비자발적인 전공선택은 직업안정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거나 만족도가 낮아지면 이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2] 간호학과 신입생 및 간호사 유지관 리를 위해서는 근무조건 개선, 발전가능성 제시 등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기 위 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간호대학생들의 경제적 제약 정도는 7점 만점에 2.84점, 보통 이하의 수준으로 경제적, 금전적 어려 움을 심각하게 느끼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 리나라의 전국 18세 이상 남녀 직장인의 3.79점 [19], 중국 간호대학생의 4.31점[9]보다 휠씬 낮은 수준이다. 선행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이 비간호대학 생보다 상대적으로 가계소득이 낮으며, 취업가능성 을 우선순위로 간호학 전공을 선택하였던 것[2]과 다른 양상으로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 식과 연계될 경우 간호대 지원 감소 혹은 간호사 조기이직의 부정적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을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의 간호대학생이 가계소득 을 책임지고 있거나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취 업상태에 있지않을 가능성이 높고, 소득연계형 장 학금 등 국가, 대학의 장학제도로 경제적 제약을 체감하는 정도가 완화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개 기관의 재학생을 편의표 집한 결과라는 제한점에서도 신중한 해석이 필요 하다. 따라서 간호사 부족문제 및 간호대 입학정원 증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과 지역적 수급 불균형을 고려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간호 대학생의 이탈을 방지하고, 공공의료기관 및 취약 지 간호사 확보를 위해서는 제한된 인원과 지역에 한하여 실시되고 있는 공중보건장학제도 및 취약 지 간호사 인건비 지원 등의 제도 확대도 적극적 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일 자유의지 정도는 7점 만점에 4.74점(자유의지 4.77점, 외부제약 4.72점)으로 중국 간호대학생 4.59 점[9], 국내 심리학 수강생 4.58점(자유의지 4.33점, 외부제약 4.79점)[20]를 약간 상회하나, 그 차이가 크지 않다. Kim & Lee의 선행연구에서 일 자유의 지 요인 중 의지요인만 진로적응성과 높은 수준의 상관을 보이고, 제약요인과는 유의하지 않았는데 [20], 의지 요인만을 반영한 국내 공학 전공 대학 생 4.42점[16], 한국과 미국의 일반 대학생 5.08점 [17]과 비교했을 때에도 보통 정도로 비슷하였다.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결과만을 비 교하면 간호대학생이 심리학 수강생, 공학 전공자 보다는 상대적으로 일 자유의지, 특히 의지요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의 경우 입학 시 취업가능성을 전공선택의 우선순위로 하고, 4학년 에 진급하면 학업과 함께 병행하여 병원취업 지원 을 개시, 재학 중 취업의료기관을 결정하고, 졸업 후 간호사 면허증 발급과 동시에 임상간호사로 활 동하게 되는 취업과정을 겪으며, 자신의 삶의 진로 를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배 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ho et al.[2]의 연구에 간호대학생이 타 전공 대학생보 다 부모 혹은 교사의 추천에 의한 비자발적인 전 공선택 비율이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낮은 일 자 유의지, 높은 외부 제약을 지닌 학생 개개인에 대 해서는 사회경제적 제약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진 로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진로적응성은 5점 만점에 3.92점으로 Kim & Koh[23]의 연구에서 30대 직장인의 3.61점을 약간 상회하나, 모두 보통 정도의 수준이다. 직업역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자기 통제능력인 진로적응성은[11] 교육 및 훈련을 통해 향상이 가능하므로[23] 간호대학에서 이를 위한 교 육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검토할 필요 가 있다.

    간호대학생의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 식에 차이가 있었던 전공만족도를 통제하고, 변수 간 편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제약은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 한 인식과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고[9],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 한 인식 간에는 모두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 음이 확인되었다[9][16][17].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제약이 미래 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한 결과, 경제적 제약은 일 자유의지의 단순매개효과,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효과를 통해서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유의 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족의 사회경제적 여건은 개인의 학업성취과 고등교육 진학 등 진로발달에 영향을 미치나 대학 진학 이후 직업선택을 할 때 경제적 제약이 미치 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7]. 경제적 제약 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직접 경로는 유의하지 않아,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 응성과 독립적으로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 았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간호대학 생은 자기 스스로 진로결정을 할 수 있는 일 자유 의지 수준이 낮아지게 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간호대학생들이 스스로 진로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낮은 수준임을 의미한다[18]. 즉 경제적 어려움 등 외부적인 진로장벽 수준이 높아지면 진로선택 과 정에서 자율성을 발휘하기 어려워지는데[19], 국가 장학금 신청 시 가구소득수준, 학자금 지원구간 파 악 등과 같이 대학 및 국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구성원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파악하고, 가용자원 을 모색하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일 자유의지는 진로적응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나타나, 스스로 진로결정을 할 수 있 는 간호대학생은 진로의 어려움을 겪을 때 대처역 량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이는 선행연구들 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9][16][18]. 일 자유의지가 낮아지면 진로의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적 자원으로서의 대처역량인 진로적응성 도 낮추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신이 미래에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낮추게 된다 는 것이다. 진로적응성은 교육 및 훈련을 통해 향 상이 가능하므로[23] 간호대학생의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 는 진로상담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 용할 필요가 있다.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은 각각 미래의 괜찮 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스스로 진로결정을 할 수 있다고 지각할수록, 진로적응성이 높을수록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음을 알 수 있 으며,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9][16][17][18]. 그러나 경제적 제약 등 사회경제수준과 괜찮은 일 과의 관계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매개 효과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는 어떤 집단을 대상으 로 하느냐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의한 매개경로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9][14]. Kim et al.[17]의 연구에서 소득, 직업 등 경제적 자원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 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는 한 국과 미국의 대학생이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한국 에서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자원이 풍족한 4년제 사립대학생들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결과는 경제적 자원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대한 직접효과 및 일 자유의지, 진로적응성의 단일매개, 직렬다중매개 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17]. 그러나 미국의 대학생에서는 경제적 자원이 자신들의 장 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고 여기며 직접경로와 일 자유의지의 단일매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나며, 양국의 문 화 간 차이를 이유로 해석하였다[17]. 본 연구와 동일하게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Ma et al.[9] 의 연구에서는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 리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직접경로가 유의하였고, 경제적 제약, 일 자유의지 와 미래의 괜찮일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서 각각 진로적응성이 미치는 단일매개효과가 유의하였으 나, 본 연구에서와 같은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 의 직렬다중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 다. 본 연구의 간호대학생의 경제적 제약 정도가 7 점 만점에 2.84점으로 보통 이하인 것과 비교하여 중국의 간호대학생이 4.31점[9]으로 상대적 격차를 보였던 것이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 에 대한 인식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상반된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간호대학 생이 경제적 요인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거나 중도 탈락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소득연계형 장학 금제도, 학자금대출 등의 정책지원을 제공하여 경 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일의 심리학 이론에 기반하여 간호대 학생이 지각하는 경제적 제약이 미래의 괜찮은 일 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서 일 자유의지 와 진로적응성의 직렬다중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 써 향후 간호대학생의 괜찮은 일자리 획득을 위한 진로상담 및 지도의 실증적 기반을 제공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간호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는 간호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괜찮은 일자리의 확 보가 중요하나, 아직 보건의료분야에서 일의 심리 학 이론을 적용한 괜찮은 일자리 획득과정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 본 연구가 간호대학생에게 적용한 첫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 으나, 일개 대학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한 점이 있다. 특히 경제적 제약 정도는 선행 연구 [9][19]보다 낮은 보통 이하의 수준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환경의 간호대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하여 반복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다루지 못하였으나 일의 심리학 이론에서 제안된 조절요인 및 결과변인을 포함한 후속연구를 수행 할 것을 제언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적 제약 이 미래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서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를 통하여 경제적 제약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스스로 진로결정 을 할 수 있는 일 자유의지 수준을 낮추고, 이는 진로의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처 역량인 진로적응성도 낮추게 되어 자신이 미래에 괜찮은 일자리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더 낮추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간호대학생 의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파악하여 경제적 제약이 높은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공중보건 장학금, 학자금지원제도 등의 지원방안을 적극 검 토하고, 일 자유의지와 진로적응성 정도를 향상시 킬 수 있는 차별화된 진로상담 및 교육훈련 프로 그램을 적용하는 것을 제언한다.

    Figure

    KSHSM-17-1-35_F1.gif
    Serial mediation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between economic constraints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Table

    Differences in economic constraints, work volition, career adaptability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by participant characteristics (N=131)
    Correlational relationships among the variables (N=131)
    Serial mediation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between economic constraints and future decent work perceptions (N=131)

    Reference

    1. Y.S. Shin, S.H. Lee, Y.R. Weng, Y.W. Seo, S.H. Han, B.H. Choi, E.A. Kim, J.H. Park, M.H. Han(2022), Health Care Worker Survey,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pp.1-1274.
    2. S.H. Cho, S.Y. Jung, S. Jang(2010), Who enters nursing schools and why do they choose nursing? A comparison with female non-nursing students using longitudinal data, Nurse education today, Vol.30(2);180-186.
    3. S.J. You(2022), Relationship between Work Values and Employment of Nursing Graduates using 2015–2018 Graduate Occupational Mobility Survey, The Korean Journal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6(2);39-50.
    4. Hospital Nurses Association(2021), A Survey on Hospital Nursing Staffing, Business Report for Hospital Nurses Association, Hospital Nurses Association, pp.55-84.
    5. ILO(2017), Conclusions on improving employment and working conditions in health services, Tripartite Meeting on Improving Employment and Working Conditions in Health Services, Geneva, 24–28 April, para. 1. https://www.ilo.org/wcmsp5/groups/public/---ed_dialogue/---sector/documents/meetingdocument/wcms_553109.pdf.
    6. J. Rantanen, F. Muchiri, S. Lehtinen(2020), Decent Work, ILO's Response to the Globalization of Working Life: Basic Concepts and Global Implementation with Special Reference to Occupational Health,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Vol.17(10);3351.
    7. J.A. Ahn, A.K. Jung(2019), A Theoretical Review on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and the Implications for Career Counseling in South Korea, Korean Journal of Counseling, Vol.20(2);207-227.
    8. R.D. Duffy, D.L. Blustein, M.A. Diemer, K.L. Autin(2016), The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63(2);127-148.
    9. Y. Ma, J.J. You, Y.X. Tang(2019), Examining Predictors and Outcomes of Decent Work Perception with Chinese Nursing College Students, 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Vol.17(1);254.
    10. N.R. Kim, K.H. Lee(2014), Career Volition and Constraints of the College Students: The Korean Validation Study of the Work Volition Scale-Student Version (WVS-SV), The Journal of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 Vol.33;41-58.
    11. M.L. Savickas, E.J. Porfeli(2012), Career Adapt-Abilities Scale: Construction, Reliability, and Measurement Equivalence across 13 Countries,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Vol.80(3);661-673.
    12. J.N. Ahn(2022), Gender Microaggression, Decent Work, Withdrawal Intention among Korean Women Employees: Examining the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The Journal of Career Education Research, Vol.35(2);89-111.
    13. D.B. Jeong(2022), Research Trends on Decent Work in Korea : Focused on Domestic Journals and Theses. Counseling & Research, Vol.5(1);83-95.
    14. J.N. Ahn(2019), The Relationship among Social Class, Academic Prestige related Constraints, and Decent Work: The Mediating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Career Adaptability, Korea Journal of Counseling, Vol.20(5);133-153.
    15. M.S. Kim, K.Y. Baek(2021), The Effects of Social Marginalization and Economic Difficulties on Decent Work and Job Satisfaction: The Mediating Effects of Work Volition and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s of a Proactive Personality, Journal of Human Understanding and Counseling, Vol.42(1);101-126.
    16. H.J. Kim, R.D. Duffy, S. Lee, J. Lee, K.H. Lee(2019), Application of the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with Korean Emerging Adults.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66(6);701-713.
    17. H.J. Kim, S.Y. Kim, R.D. Duffy, N.P. Nguyen, D. Wang(2020), A Cross-Cultural Comparison of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among U.S. and Korean College Students.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67(5);568-579.
    18. R.D. Duffy, N.P. Gensmer, B.A. Allan, H.J. Kim, R.P. Douglass, J.W. England, K.L. Autin, D.L. Blustein(2019), Developing, Validating, and Testing Improved Measures within the Psychology of Working Theory,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Vol.112;199-215.
    19. J.N. Ahn(2020), The Relationship between Economic Constraints, Living a Calling, and Job Satisfaction among Adult Workers: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Proactive Personality and Social Resources. Korean Journal of Counseling, Vol.21(5);279-298.
    20. N.R. Kim, K.H. Lee(2014), Career Volition and Constraints of the College Students: The Korean Validation Study of the Work Volition Scale-Student Version (WVS-SV). The Journal of Vocational Education Research, Vol.33(2);41-58.
    21. R.D. Duffy, M.A. Diemer, A. Jadidian(2012), The Development and Initial Validation of the Work Volition Scale-Student Version, The Counseling Psychologist, Vol.40;291-319.
    22. C. Maggiori, J. Rossier, M.L. Savickas(2017), Career Adapt-Abilities Scale-Short Form (CAAS-SF) Construction and Validation,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Vol.25(2);312-325.
    23. M.S. Kim, E.Y. Koh(2020), Career Adapt-Abilities Scale Short-Form Validation Study, Korean Journal of Teacher Education, Vol.36(4); 261-281.
    24. R.D. Duffy, B.A. Allan, J.W. England, D.L. Blustein, K.L. Autin, R.P. Douglass, J. Ferreira, E. Santos(2017), The Development and Initial Validation of the Decent Work Scale,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Vol.64(2);206-221.
    25. AF. Hayes(2015), Introduction to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A Regression-based Approach. 1st Engl. Ed. H.K. Lee, translator. Paju: Shinyoungsa, pp.1-486.
    November 15, 2022
    February 23, 2023
    March 9, 2023
    downolad li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