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COVID-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 하여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로 퍼지게 되면 서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30일에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였다 [1]. 현재 2022년 COVID-19는 전 세계 5억 명 이 상 감염되었으며, 600만 명 이상 사망하였다[2]. COVID-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파력 이 높은 알파(B.1.1.7)변이가, 알파보다 델타 (B.1.617.2)가, 델타보다 오미크론(BA1=B.1.1.529)의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 COVID-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한동안 뜸 했던 신규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고 BA.2(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높은 BA.5 감염자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방역 당국은 50세 이상 4차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3].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19일에 첫 확진자가 발 생한 이후 1~5차 대유행을 거치면서 2022년 7월 4 일 현재 총 누적 확진자가 18,395,864명, 사망자가 24,574명에 달하고 있다[3]. 한편 감염병이 유행하 면 사람들은 일상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평소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생활이 계속될 때 대부분 사람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한다. COVID-19 역시 의료인 또는 일반 국민에게 불안, 우울, 정신 분열,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장 애 우려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4]. COVID-19가 이처럼 장기화함에 따라 ‘코로나 블 루’라는 새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 간의 교섭 횟 수도 단축할 수밖에 없으며, 심리적인 방역에 대한 중요성도 대두되었고[5], 정부에서는 찾아가는 심 리상담 및 권역별 트라우마센터 충원 등을 통해 통합심리지원단을 진행하고 SNS 비대면 심리지원 과 심리상담 핫라인 운영, 국민 대상의 심리지원을 2020년부터 강화하고 있다[6]. 2021년 정부에서 실 시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론에 의하면[6], COVID-19 이후 우울 점수와 우울 위험군의 비율 은 COVID-19 이전과 비슷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았고, 우울 위험군은 20대에서 24.3%와 30대 에서 22.6%로 제일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COVID-19로 인해 여성과 20대 그리고 30대를 대 상으로 한 심리적인 도움이 매우 중요하게 주목받 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COVID-19로 인해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 악화된 상황은 우리나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덴마크, 영국, 중국, 베트 남, 인도 등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데이터를 분 석한 결과에서도 COVID-19 기간 우울증 발병률이 COVID-19 이전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 실제로 COVID-19 이전의 감염병 상황을 되돌 아보면, 메르스 확산 때에도 사람들은 불안, 우울, 침울한 기분, 절망 등을 느꼈고[8], 전치 자의 절반 이상은 전치 1년 후에도 주관적 스트레스장애, 불 면, 외상 후 우울 등 한 가지 이상의 정신건강 문 제나 심한 경우 자살 생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다[9]. COVID-19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 은 장기간 주관적 스트레스와 높은 수준의 불안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우울감이 나타났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는 COVID-19로 인해 앞으로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고민이 우울 집단 에서 더 크다는 연구 결과로도 알 수 있다[10]. 또 한, 주관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감 경험 의 주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10]. 주관적 스트레 스와 우울 간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많이 시행 되고 있으며, 취학 중인 아동, 청소년, 대학생[10] 부터 취업을 앞둔 청년,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 모, 여러 가지 직업군의 직장인[11], 노인[12]까지 그 상대 또한 다양하다. 그러나 COVID-19 이후에 주관적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으로 인해 수면 부 족에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수행 되지는 않았다. 선행연구에서는 짧은 수면시간이 자살 생각의 위험을 1.3배, 우울한 경우 1.9배, 정 신건강 문제로 상담받은 적 있는 경우 7.1배 높다 고 하였다[13]. 또한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감 경험 이 많다는 종전의 연구 결과를 고려하여[6], 본 연 구에서는 COVID-19 시대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증 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성인을 대상으 로 주관적 스트레스와 우울감 경험이 수면 부족에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2020년 지역사회건강 조사 원시자료를 이용하였다(KCDC, 2021a). 지역 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에 따라 보건의료계획 시행 시에 필요한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를 산 출하기 위해 해마다 전국적으로 수행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8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조사가 시행되며, 교육받은 조사원이 직접 표본 가구에 현장 방문하여 1:1 면접조사 (Computer Assisted Personal Interviewing, CAPI) 를 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2020 지역사회건강 조사 참여자는 총 229,269명이다. 이 중 수면시간, 우울증 경험, 주관적 스트레스와 같은 중요한 분석 변수에 결측값으로 인해 분석이 어려운 대상자인 112명을 제외하였고, 최종적으로 229,157명을 통계 분석하였다.
2. 연구 도구
1) 일반적 특성
대상자는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였다. 생활 습 관 중 흡연 습관은 현재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분 류하였다. 음주 습관은 일주일에 술을 1회 이상 먹 는 군을 현재 음주군, 1회 미만을 비음주 군으로 분류하였다. 운동 습관은 중등도 신체활동을 1주일 에 1회 이상을 하는 군을 규칙적 운동군, 1회 미만 으로 운동하는 군을 비운동군으로 분류하였다. COVID-19 확산 이전의 일상생활 상태를 100점이 라고 하고 일상생활이 완전히 정지된 것을 0점이 라고 했을 때, 현재 상태는 몇 점인지를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로 규정하였 다.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가 낮을 수록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2) 수면 부족
수면 시간은 ‘하루에 보통 몇 시간 주무십니 까?’라는 개방형으로 문의하여 0~24시간 사이에 시 간 단위로 응답하였을 때 대상자가 분 단위로 응 답하면 30분 미만은 내림, 30분 이상은 올림으로 처리하였다[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2012a]. 하루 평균 수면 시간에서 ‘6시간 이하’를 수면장애 로 분류하였다[14].
3) 주관적 스트레스
주관적 스트레스는 건강 설문조사의 정신건강에 대한 조사 항목 중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경우’ 와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지 않은 경우’로 구분하 였다.
4) 우울감 경험
우울감 경험은 정신건강에 대한 조사 항목 중 ‘최근 1년 동안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우울감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 등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 라고 답변한 경우를 우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 류하였다.
3. 분석 방법
자료의 통계처리는 SPSS WIN version 18.0(SPSS Inc. Chicago, IL, USA)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특성에 대한 분포는 빈도와 백분율로 나타내었고, 연속형 자료는 평균과 표준 편차로 표시하였다.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 주관적 스트레스 및 우울감 경험에 따 른 일반적 특성은 교차분석과 independent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수면 부족에 대한 단계적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수면 부족와 주관 적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과 우울감 경험의 독립 적인 관계를 살펴보았다. 모든 통계량의 유의수준 은 p<0.05로 판정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에 따른 대상자의 특성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의 수면 부족 발생률은 각각 97,175명(42.4%), 42,314명(40.7%), 54,861명 (43.8%)이었다.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수면 부족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여 수면 부족이 있는 대상자의 나이에서 유의하게 높았다(p<0.001). 전체인구(p<0.001)와 여성(p<0.001)에서는 고학력 (대졸 이상)에서 수면 부족 발생률이 낮았지만, 남 성(p=0.542)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전체인 구(p=0.975)와 여성(p=0.122)에서는 수면 부족과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는 유의한 차 이가 없었지만, 남성에서는 수면 부족이 없는 군 (61.16±65.18)에 비하여 수면 부족이 있는 군 (60.31±62.56)에서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 태점수가 낮았다(p=0.037).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 성 모두에서 수면 부족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여 수면 부족이 있는 대상자의 우울감 경험이 높고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all, p<0.001)<Table 1>.
2.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주관적 스트레 스에 따른 대상자의 특성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주관적 스트레스 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는 각각 50,713명(21.9%), 22,059명(21.2%), 28,654명(22.9%)이었다. 전체인구 와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주관적 스트레스를 적 게 느끼는 대상자에 비하여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 이 느끼는 대상자의 나이(all, p<0.001) 및 수면시 간(all, p<0.001)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고학력(대졸 이상)에서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의 비율이 유의하 게 높았다(all, p<0.001).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 에서 주관적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 대상자에 비 하여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가 낮았다(all, p<0.001).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 모두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가 우울감 경험과 수면 부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ll, p<0.001)<Table 2>.
3.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우울감 경험에 따른 대상자의 특성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주관적 우울감 경 험이 있는 대상자는 각각 12,834명(5.6%), 4,183명 (4.0%), 8,651명(6.9%)이었다.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우울감 경험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 여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의 나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all, p<0.001). 전체인구(p=0.003)와 여성(p<0.001)에서 우울감 경험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여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의 나이는 낮았 지만, 남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0.144).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고학력(대졸 이상)에 서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의 비율이 낮았다 (all, p<0.001).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우울 감 경험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여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에서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가 낮았다(all, p<0.001).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 모두에서 우울감 경험이 없는 대상자에 비하여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가 주관적 스트 레스를 많이 느끼고 수면 부족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all, p<0.001)<Table 3>.
4.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과 우울감 경험의 관련성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과 우울 감 경험의 관련성은 전체인구에서 나이, 성별, 흡 연 습관, 음주 습관 및 중등도 신체활동, 결혼상태, 교육 수준, COVID-19로 입원, COVID-19로 인한 일상 상태 및 주관적 스트레스를 보정한 후, 우울 감을 경험하지 않은 대상자에 비하여 우울감을 경 험한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다 (OR=1.235, 95% CI=1.190–1.282). 남성에서도 관 련 변수를 보정한 후,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은 대 상자에 비하여 우울감을 경험한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고(OR=1.235, 95% CI=1.101 –1.251), 마찬가지로 여성에서도 우울감을 경험하 지 않은 대상자에 비하여 우울감을 경험한 대상자 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다(OR=1.278, 95% CI=1.220–1.338)<Table 4>.
5.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과 주관적 스트레스와의 관련성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과 주관 적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은 전체인구에서 나이, 성 별, 흡연 습관, 음주 습관 및 중등도 신체활동, 결 혼상태, 교육수준, COVID-19로 입원, COVID-19로 인한 일상 상태 및 우울감 경험을 보정한 후, 주관 적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 대상자에 비하여 주관 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 의 발생률이 높았다(OR=1.617, 95% CI=1.583– 1.651). 남성에서도 관련 변수를 보정한 후, 주관적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 대상자에 비하여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고(OR=1.529, 95% CI=1.482– 1.577), 또한 여성에서도 주관적 스트레스를 적게 느끼는 대상자에 비하여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다 (OR=1.685, 95% CI=1.639–1.734)<Table 5>.
Ⅳ. 고찰
본 연구는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 탕으로 COVID-19 상황에서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우울과 주관적 스트레스 경험이 수면 부족에 미치 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변수를 선택하고 이 를 조사해 보았다. 연구 결과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와 주관적 스 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의 발 생률이 높았다.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에 따른 대상자의 특성에서는 수면 부족이 있는 대상자의 나이가 많았고, 전체인구와 여성에서는 고학력에서 수면 부족 발생률이 낮았지만, 남성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선행연구에서는 본 연구와 다르게 여성은 남성보다 더 짧거나 더 긴 수면을 하는 비 율이 높다고 하였으며[15], 일반적으로 여성의 수 면시간이 남성보다 짧게 나타나고 있다고 하였다 [16]. 그 외 다른 선행연구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 문제 발생률이 높다고 하였고, 나이가 들수록 더 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였다[17]. 본 연구에 서는 남성에게 수면 부족이 있는 군에서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가 낮았다. 이 결과는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이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볼 수 있 다. 성별에 따른 수면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분석 을 위한 더 많은 연구와 이에 따른 고려가 뒤따라 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적 스트레스에 따른 대상자의 특성을 보면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의 나이 및 수면시간이 적었다. 또한,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 성에서는 고학력일수록 주관적 스트레스를 느끼는 대상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 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가 낮았다. 선행연구에서는 여자가 남자보 다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하였으며 [15], 성별에 따른 대학생을 대상으로 김경숙[10]의 연구에서도 주관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 울감 경험 가능성은 남학생과 여학생에서 각각 4.03배와 5.17배나 높은 정도로 주관적 스트레스 수준은 우울감 경험의 핵심 영향요인이 있다고 하였다. 또한,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선행연구에서도[18] 대상자의 스트레스 정도는 4점 만점에 평균 3.26±0.73점이었다. COVID-19 확산 시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노인들의 바깥 행동 제한으로 인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삶의 계획에서의 변화와 사회적 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체험할 때 사회적 스트레 스 장애와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 증후군이라는 정신장애까지 일어날 수 있어 COVID-19 상황에서 의 주관적 스트레스 통제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19]. Salari et al. [20]의 연구에서는 21~40세 연령 층에서 경제활동과 수입 절감 등의 근거로 주관적 스트레스 레벨이 더 높게 발생한다는 결론도 이를 시사해주고 있다. COVID-19 팬데믹 관련 주관적 스트레스로 인해 노인이나 일반 국민의 삶의 질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단체, 보건의료 인,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관여하여 이를 해소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방 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COVID-19 팬데 믹 상황에서 성별의 차이점을 고려한 삶의 질을 중재하는 주관적 스트레스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21].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 서 행해지고 있는 다양한 심리방역에 발맞추어 여 성 또는 청소년 그리고 대학 차원에서도 학생들에 관한 꼼꼼한 호감을 두고 상담 등의 적절한 심리 적인 지원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우울감 경험에 따른 대상자의 특성을 보면 전체 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우울감 경험의 대상자 나이가 낮았으며, 고학력에서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의 비율이 낮았다.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선행 논문에서도 남학 생보다 여학생이 우울감을 체험하고 있는 비율은 약 1.5배 이상 높았으며, 특히 우울감을 체험하는 남학생과 여학생은 19~23세에서 70% 이상으로 가 장 많았고, 여학생이 우울감을 더 많이 체험하고 있었다[10]. 이외 다른 선행연구에서도 COVID-19 이후에는 다른 나이대에 비해 20대에서 우울 위험 군 비율이 제일 높다는 연구 결과와도 흡사하다 [6]. 그러므로 우울이라는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여 성에 관점을 맞출 필요가 있고, COVID-19 상황에 서는 20대에 관점을 맞추어 이들의 우울을 축소하 려는 국가적인 차원의 적극적인 조율이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COVID-19 로 인해 삶을 예상할 수 없는 두려움과 여느 때에 가지고 있던 근심이 우울 집단에서 더 크다는 연 구 결과에 비추어볼 때[22], 30대 남학생들을 대상 으로 졸업 후 직장이나 앞으로 삶의 방향 등 현실 적인 고충을 파악하여 적절한 지도를 시행할 필요 가 있다.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선행연 구에서는 본 연구와 다르게 대상자의 나이가 많을 수록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 노인보다 여성 노인이 높은 점수분포를 보였다[18]. 그리고 대상자의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우울함에 민감하다고 하였다[18]. COVID-19 상황에서 지역 공동체 노인들의 우울을 저하하기 위해 경제적으 로 취약한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근접이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전체인구와 남 성 및 여성에서 우울감 경험이 있는 대상자에서 COVID-19로 인한 일상생활 상태점수가 낮았다.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우울감 경험과 주 관적 스트레스에서 수면 부족과의 관련성을 알아 본 결과 전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우울감 경 험과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에 서도 주관적 스트레스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남성과 달리 여성은 수면의 정신 건강행태가 건강 관련 삶의 질에 유의한 영 향을 미친다고 하였다[23]. 또한 주관적 스트레스 와 수면시간을 연구한 선행연구에서도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일 때 주관적 스트레스의 인지 경험이 있는 경우 치주질환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 [24]. 또한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 할수록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선행연구에서 수면을 적절 하게 취하지 못하는 것이 두통과 같은 신체적 통 증과 관여될 수 있으며, 우울감을 포함하여, 집중 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과 관련 될 수 있다고 하였다[25]. 이와 같은 결과를 종합 해 보면, 우울감과 주관적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국가 차원의 정 신보건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복지관이나 상 담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한 우울 및 주관적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건강관리 증 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단면연구로서 시 간의 선후 관계,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없으므로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고 충이 있다. 둘째, 건강 설문조사에서 자기 기재한 수면시간과 우울감 경험에 대한 평가도구들의 한 계 및 회상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우울증 경험에 관한 여부는 연구대상자의 1년간의 기억에 의존하여 작성하였기 때문에 주관적이고 자기편향 될 가능성이 크며, 정보편견이 생길 수 있다. 그리 고 자가 진단 보고된 우울감 경험의 판단이 임상 전문가가 진단한 우울증 평가가 아니라는 것이 본 연구의 제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한계점에 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성인을 대표할 수 있는 지 역사회건강조사 데이터를 이용하여 연구하였으며, 연구대상자 수가 큰 대표 표본 집단을 연구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들을 전체 대한민국 성인에 관한 연구로 보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수면 부족의 관련성 연구가 청소년과 노인에 한정되어 있어 국내 성인을 표본으로 한 연구는 거의 없는 상황인데, 성인을 대상으로 전체 인구와 성별을 구분하여 검토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지역사회건강조사 2020년도 조사 결 과를 바탕으로 COVID-19 상황에서 성인의 우울과 주관적 스트레스 경험이 수면 부족에 미치는 요인 을 확인하고 향후 우리나라 성인들의 우울을 예방 하고 주관적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프 로그램 개발의 근거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로 우울감을 경험한 대상자에서 전 체인구와 남성 및 여성에서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으며, 주관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대상자 에게서도 수면 부족의 발생률이 높았다. 따라서 COVID-19 상황에서 연구 대상자들이 우울을 방지 하고 통제하기 위해 주관적 스트레스 자가간호, 심 리상담과 같은 프로그램 개발과 비대면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같은 중재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연 령층으로 구분하여 심리적 고충에 대한 공유, 친밀 감 향상, 혹은 진로와 취업에 대한 구체적 방향 설 정 등 이들이 맞닥뜨리는 심리적 고충을 완화하는 개인 상담 및 집단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으로 판 단된다.
본 연구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 다. WITH COVID-19 시대에 개개인의 정신건강에 지장을 주는 또 다른 원인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 며,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나이별로 변경된 국민의 정신 건강 상태 변화를 조사할 수 있는 측 정 도구 개발 연구를 제언한다. 우울은 자살로 계 속될 수 있으므로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국 내 성인들의 우울을 이른 시기에 찾아내고 중재할 수 있는 비대면 심리 지원 서비스, 문화프로그램, 인문 강의나 음악, 치료 서비스 등 다양한 포스트 COVID-19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이 중요 하며, 이에 관한 효과검증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