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3 No.4 pp.243-252
https://doi.org/10.12811/kshsm.2019.13.4.243

성별에 따른 강박증상의 위험요인으로서 주관적 건강상태

김 윤영1, 현 혜순2, 장 은수3‡
1국립안동대학교 간호학과
2상명대학교 간호학과
3대전대학교 한의예과

Self-rated Health as a Sex-based Risk Factor for Compulsion

Yunyoung Kim1, Hye-Sun Hyun2, Eunsu Jang3‡
1Department of Nursing, Andong National University
2Department of Nursing, Sang Myung University
3Department of Korean Medicine, Daejeon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whether the self-rated health (SRH) could be a risk factor for compulsion.


Methods:

Data related with compulsion and SRH information were collected from 532 young adults aged over 20 years in South Korea. The distribution of the high and low SRH groups was analyzed using the chi-square test, whereas difference in quality of life (QoL) was analyzed using the t-test. Logistic regression was used to analyze the odds ratio (OR).


Results:

In the high and low-SRH groups, 44 (28.8%) and 23 (31.5%) men and 24 (10.4%) and 21 (27.6%) women, respectively, were at risk for compulsion (p<.001). For women, the compulsion scores of the low and high-SRH groups, respectively, were 15.8±9.53 and 9.9±8.47 (t=5.071, p<.001). The low-SRH group had higher ORs compared with the high-SRH group among women (OR 3.277, 95% confidence interval 1.699–6.321, p<.001) in the original model, and this phenomenon was significant even after adjusting for age and residence type.


Conclusions:

Low SRH may be a risk factor for compulsion. Further research for improving SRH by developing preventive measures against compulsion is necessary.



    Ⅰ. 서론

    1. 연구필요성

    2013년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 5판이 공개되면서 강박관련 장애 범주를 따 로 분리하여 강박장애 및 몇 가지 유형의 강박관 련 장애로 분류하였다. 강박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 관없이 반복적인 사고와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 으로 강박사고는 침투적이고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지속적인 사고, 충동 또는 심상들로 정의되며, 강 박행동은 한 개인이 강박사고에 의헤 또는 완고하 게 따르는 규칙에 따라 일어나는 자동적인 반복적 행동 또는 심리 내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강박사고 및 행동을 저지당하게 될 경우 심한 불 안과 우울이 동반되기도 한다[1].

    강박장애는 그동안 불안장애 범주 안에 속해 있 었으나[2], ICD-10에서 강박장애를 불안장애와 별 도로 분리하였다. 강박장애가 불안에서 구분되어 나온 것은 강박장애 환자들의 사회적 기능이 조현 병 환자만큼이나 저하되어 있고[3], 강박증상으로 인한 사회적, 직업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가 많은데, 특히 삶의 질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 다[4]. 이는 사회경제적 손실로 연결되는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강박장애로 인 해 진료 받은 환자가 23,174명인 것으로 확인되었 으며, 강박장애로 인한 진료비는 연간 131억에 달 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러한 강박장애로 어려 움을 호소하는 환자의 45% 이상이 20대~30대 청 년층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 았을 때 20대 강박장애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5].

    한편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포함한 전 반적인 건강에 대해 내리는 평가 혹은 인식으로 설명되는[6] 주관적 건강상태(Self-Rated Health, SRH)는 본인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건강상태를 의미하며, 측정할 수 있는 건강상태에 대한 개인적 인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주관 적 건강상태는 건강의 모든 영역, 즉 신체적, 인지 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웰빙 개념까지 포괄하 므로[7], 다양한 노력이 주어진다면 개선 가능한 요소라 여겨진다. 이렇듯 주관적 건강상태는 객관 적 건강상태와 비교해 보았을 때 신체적 질환으로 인한 일상 활동의 제한과 그로 인한 정서적 결과 까지 포함하고 있어 개인의 건강상태를 보다 정확 하게 알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 니라 주관적 건강상태가 건강상태를 예측하는 중 요한 변수로 대두되면서[8],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20대 성인남녀의 강박증상과 삶의 질 에 위험요인임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겨 진다.

    그동안 주관적 건강상태가 우울이나 스트레스, 자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 가 진행되었으나[9][10][11] 주관적 건강상태가 20 대 청년층 정신건강에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강박 증상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2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남녀 성별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와 강박증상 및 삶의 질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에 따른 강 박 상대 위험도를 밝혀 성별에 따른 낮은 주관적 건강상태가 강박증상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는 2018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A 시, D시, C시에 위치한 20대 성인남녀를 임의 표 집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자료수집 시 대상자 보호를 위해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승인번호: 1040191-201810-HR-016-01)의 승인 후 승인된 내용 에 준하여 대상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얻은 후 설문지를 작성하도 록 하였다. 설문작성은 대상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 해 이루어졌으며, 연구대상자가 설문작성을 원하지 않는 경우 언제라도 철회가 가능하다는 내용과 연 구 자료의 익명성과 비밀보장에 대해 설명하였다. 연구에 필요한 대상자의 표본 수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로지스틱회귀분석 시 오즈비(Odds raatio) 1.55, 검정력(1-β)=0.90, 유의 수준(α)=0.05로 산출하였다. 대상자 표본 수 산출 결과 최소 표본 수는 224명이었으나 탈락률과 남 녀로 구분하여 분석하는 것을 고려하여 56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로 부터 총 556부의 설문지가 수거되었다. 이 중 일부 문항의 응답이 누락 되어 있는 설문지 24부를 제 외한 532부를 최종적으로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연구도구

    1) 주관적 건강상태

    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평 소 건강상태를 ‘최고로 좋다’ 5점, ‘아주 좋다’ 4점, ‘좋다’ 3점, ‘조금 나쁘다’ 2점, ‘나쁘다’ 1점으로 나 눈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였다. 이 중 ‘최고로 좋다’, ‘아주 좋다’, ‘좋다’로 응답한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조금 나쁘다’ 또는 ‘나 쁘다’라고 응답한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것 으로 정의하였다.

    2) 강박

    대상자의 강박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Foa et al.[12]이 개발한 강박증상 목록 (Obsessive-compulsive Inventory-Revised: OCI-R) 을 Lim et al.[13]이 번안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한 한국어판 단축형 강박증상 목록(Obsessive Compulsive Inventory Revised Korean: OCI-R-K) 도구를 사용하였다. 한국어판 단축형 강박증상 목 록 도구는 세척, 확인, 정돈, 강박, 보관, 의심의 6 개 하위영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강박증상의 빈 도와 증상과 연결된 불편감을 측정하는 총 18문항 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축형 강박증상 목록은 “전 혀 그렇지 않다” 0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강박증상이 심 함을 의미한다. 연구도구 개발 당시 Foa et al.[11] 은 강박장애 환자들을 기타 불안장애 환자들과 구 분하기 위해 최적의 Cut off 점수를 21점으로 제시 하였다(민감도 65.6%, 특이도 63.9%). Lim et al.[13]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α =.90이었고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894 이었 다.

    3) 삶의 질

    대상자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 도구인 SF-12(Short Form–12 Health Survey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SF-12는 Ware와 Sheboume[14]의 Short Form-36 Health Survey Questionnaire(SF-36)의 단축형 설 문으로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적 건 강지수(Physical Component Score, PCS)와 정신적 건강지수(Mental Component Score, MCS)에 대해 측정이 가능하다. SF-12는 미국 Qualitymetric Incorporated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아 사용하였으 며, SF-12를 이용한 삶의 질 점수계산 역시 Qualitymetric Incorporated의 계산방법을 이용하 였다. SF-12 도구를 이용하여 측정한 삶의 질 점수 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3.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Statistics Progra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분석(Frequency Analysis)을 실시하였으며, 성 별을 구분하여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른 일반적 특 성 차이를 t-test와 chi-square test로 분석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와 강박 그룹 간 분포 차이는 chi-square test로 분석하였으며, 주관적 건강상태 구분에 따른 삶의 질, 강박의 평균 차이는 t-test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주관적 건강상태 구분에 따 른 강박의 상대 위험도는 Logistic regression을 이 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일반적 특성에서 집단 간 차 이가 있었던 연령과 주거형태, 흡연을 보정 변수로 하여 Model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전체 226 명의 남성 중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군은 153명 이었으며,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군은 73명이었 으며, 여성의 경우 전체 306명 중 주관적 건강 상 태가 높은 군은 230명이었으며,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군은 76명이었다. 남성 대상자의 경우 일반적 특성에 따른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를 살펴 본 결과 흡연여부(p=.006)에 따른 차이가 있었으며, 여성의 경우 연령(p=.003)과 주거상태(p=.040)에 따 라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가 있었다<Table 1>.

    2.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에 따른 강박증상의 차 이

    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 주관적 건강 상태가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나누고 강박증상의 정도 따라 그룹을 나눈 후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 에 따른 강박증상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남성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은 주관적 건 강상태가 높은 그룹의 경우 강박증상이 21점 미만 이 206명(89.6%), 강박증상이 21점 이상이 24명 (10.4%)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 다(p=.001)<Fig 1>.

    3.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별 점수 차이

    남성 대상자의 신체적 삶의 질은 주관적 건강상 태가 높은 군에서 54.2±5.23점, 낮은 군에서 46.7±7.04점으로 나타났으며(t=8.094, p<.001), 정신 적 삶의 질 역시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군에서 46.0±9.28점, 낮은 군에서 40.1±9.65점으로 나타나 (t=4.383, p<.001) 두 집단 간 삶의 질 점수 차가 유의하게 나타났다(p<.001). 그러나 남성 대상자의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에 따른 강박 증상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여성 대상자의 신체 적 삶의 질 점수는 각각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군에서 54.6±5.19점, 낮은 군에서 45.0±8.03점으로 나타났으며(t=9.776, p<.001), 정신적 삶의 질 점수 역시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군에서 45.4±8.44점, 낮은 군에서 40.0±8.89점으로 나타나(t=4.735, p<.001) 두 집단 간 삶의 질 점수 차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한, 강박증상의 경우에도 주관적 건강 상태가 높은 군에서 9.9±8.47점, 낮은 군에서 15.8±9.53점으로 나타나 두 집단 간 강박증상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t=-5.071, p<.001)<Fig 2>.

    4.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에 따른 강박 상대 위 험도

    남성의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군과 낮은 군으 로 나누어 강박증상의 상대 위험도를 평가하였을 때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군에 비해 주관적 건 강상태가 낮은 군의 ORs가 1.140(0.622-2.087)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으로 나누어 강박 증상의 상대 위험도를 평가 하였을 때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그룹에 비해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그룹의 ORs가 3.277(1.699-6.321, p<.001)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 적 특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던 연령을 보정한 결과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그룹에 비해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그룹의 ORs가 3.191(1.587-6.417, p<.01)로 나타났으며, 연령과 주거형태를 보정한 후에도 ORs가 3.168(1.554-6.460, p<.01)로 나타나 통계적 유의한 결과를 확인하였다<Table 4>.

    Ⅳ. 고 찰

    최근 강박이 불안장애로부터 분리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지금 까지 보고된 강박장애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유 전적 요소뿐 아니라[15], 자아존중감, 충동구매성 향, 보상구매성향, 물질주의 성향 등이 강박에 영 향력이 있는 변인이라고 하였다[16]. 주관적 건강 상태는 삶의 질을 예측하는 주요 변인으로[17], 자 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할수록 부정적 생 각을 가져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불만감을 느껴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이 저하된다고 알려져 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건강상태가 신체적·정신 적으로 질병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의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대 초기성인기를 대상으로 주관 적 건강상태와 강박증상 및 삶의 질과의 관계를 파악하고 주관적 건강상태가 강박증상의 위험요인 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초기성인기 어른을 대상으로 주 관적 건강상태를 조사하였는데, 여성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군이 높은 군보다 연령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관적 건 강상태를 파악한 선행연구에서 나이가 들수록 주 관적 건강상태가 낮아진다는 결과와 유사한 결과 이다[18]. 또한, 본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우 주거 타입에 따라 주관적 건강상태군의 분포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Kim et al.[19]의 연구에서 주거 점 유형태와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 역시 개인의 건강 수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 와 유사하였다. 특히 남성에서는 흡연그룹과 주관 적 건강상태 군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이는 Kim et al.[20]이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주관적 건 강상태가 낮다고 한 것과 유사하였다. 하지만 Bae et al.[21]은 사람들이 흡연을 스트레스 해소측면으 로 활용하는 만큼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 는지에 대한 연구는 지속할 필요가 있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나누 어 강박 위험군과 비위험군의 분포를 살펴봤을 때 남성에서는 차이가 나지 않고 여성에서만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강박의 유병율은 약 2.5%로 남녀 에게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2] 남녀가 동시 에 강박을 호소한다면 남성보다 여성의 건강상태 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강박이 최근 DSM-5에서 불안과 분리되었으므로 강박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남녀별 차이를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 하지만 불안, 우울 등 많은 경 우 상대적으로 여성의 주관적 건강상태가 더 좋지 않다는 것을 볼 때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여성 이 강박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할 것이라 여겨지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의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 강박점수의 차이가 나타난 것은 당연한 결과 라 하겠다.

    본 연구에서 강박 위험군과 비위험군에 따라 삶 의 질에 차이가 나타났다. 강박은 그 증상에 비례 하여 삶의 질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고[22] 증상 의 중증도에 따라 삶의 질 변화가 비례적으로 이 루어진다는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23].

    주관적 건강상태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이 모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개개인은 자 신의 건강상태를 스스로 지각하고 평가하여 자신 의 삶의 질을 평가하고 자신의 건강에 반영한다 [24]. 즉 주관적 건강상태는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이를 부정적으로 인 식하면 전반적 일생의 삶의 질과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25]. 결국, 부정적 건강인식이 부정적 건강을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남성의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 은 그룹에 비해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쁜 그룹에서 강박의 위험도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여성의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은 그룹에 비해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나쁜 그룹의 강박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여성에서 이런 경향성은 일반적 특성에서 주관적 건강상태 그룹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연령, 주거 형태를 모두 보정한 후에도 유사하였다. 이를 볼 때 낮은 주관적 건강상태는 강박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주관적 건강 상태가 좋아진다면 강박에 걸릴 위험도가 낮아진 다는 의미이다. 이런 관점에서 주관적 건강상태를 향상시킬 다양한 전략과 방법에 대한 연구가 요구 된다.

    건강상태는 양극화에 따른 소득불균형과 의료이 용 불평등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주관적 건 강상태는 여기에다 심리적인 소인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포괄적 건강증진을 위해 생애 주기별 및 사회계층 및 남녀성향별 맞춤식 건강증 진계획과 더불어 주관적 건강증진을 향상함에 있 어서도 남녀성향의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증 진 서비스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일차의료공급자들에게 통합의료 관리자 역할을 맡 기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적극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강박의 관계를 살 펴보고 낮은 주관적 건강상태가 강박의 위험요인 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여 위험요인임을 밝혔다. 이는 향상된 주관적 건강상태가 강박을 예방할 수 있다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 이다. 그러나 대상자의 강박평가가 설문지 만으로 이루어져 강박이란 병명으로 진단하지 못했다는 것과 연구결과가 단면적 자료수집의 결과라는 점 에서 주관적 건강상태를 강박증의 위험요인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향후 강박진단의 정 확도를 높여 주관적 건강상태를 파악해 보는 추가 연구와 더불어 주관적 건강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제언한다.

    Ⅴ. 결론

    본 연구에서는 초기 성인기 522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가 강박 증상의 위험요인임을 밝 히고자 하였으며, 그 결과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그룹에서 남녀 동일하게 강박 증상 위험군 대상자 수가 적었다. 또한,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그룹 은 낮은 그룹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이 높 았다. 뿐만 아니라 남성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 았으나, 여성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그룹은 주관적 건강상태가 높은 그룹에 비해 강박 유험도 가 높았으며, 이런 현상은 일반적 인구학적 특성 차이를 보정한 후에도 유의하게 나타났다. 이를 볼 때 낮은 주관적 건강상태는 특히 여성에서 강박 증상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Figure

    KSHSM-13-4-243_F1.gif

    Prevalence of Compulsion in Self-rated Health Groups

    KSHSM-13-4-243_F2.gif

    Compulsion, Physical and Mental Quality of Life Score of Self-rated Health Groups

    Tabl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532)

    Adjusted ORs (95% CI) for Compulsion by Self-rated Health Group. (N=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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