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중년여성은 주로 노부모와 자녀에게 경제적 · 정서적 지지의 축에 있으나 정신적인 건강상태는 존재적 공허감, 우울감, 역할의 상실감, 스트레스 등의 정서적 문제들을 경험하기도 하며, 노화의 시 작으로 호르몬 변화, 갱년기와 폐경, 골다공증, 체 중증가, 구강질환 등이 호발하는 시기이다[1]. 또한 연령 증가와 함께 근육의 양은 줄어들며, 체지방 증가로 체성분의 변화가 나타나고, 에스트로겐 결 핍으로 인해 둔부지방의 축적, 체지방 저장 및 지 방의 낮은 분해능력 등이 나타나 비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1].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비만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이며,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요소라 하였다[2]. 비만은 단 순히 체형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며, 다양한 국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공중보건의 관심사이며, 비만이 사회 적 이슈로 화두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유는 생리 적인 질환을 유발하고 개인의 전반적인 인간관계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주어 삶의 행복을 낮추기 때문이다[3]. 특히, 복부비만은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열량 소비량 감소, 폐경으로 인한 육체적 변화 등의 복합적인 요소에 의한 결과이며[4],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의하면 2017년 우리나라 비만율은 28.6%로 예년에 비해 증가추세에 있다[5]. 국민건 강영양조사 제7기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년여 성의 비만율은 40대가 28.7%, 50대가 32.5%으로 평균치보다 높았다[6].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주요 요인이며[2], 치주질환 및 치아우식, 구취 및 구강건조증과의 긴 밀한 관련성이 선행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7]. Jang[8]은 중년여성에게 구강건강상태는 자신에 대 한 관리 측면, 사회생활, 외모 그리고 삶의 만족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이들의 건강 및 구강건 강은 자녀는 물론 가족구성원에게 지대한 영향력 이 있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하였 다. 주로 중년기의 정신건강과 신체적 건강관련 연 구가 종종 발표되었으나[1][4], 중년여성의 건강 및 구강건강상태와 비만과의 관련변수에 대해 접근한 연구는 미비하다.
특히 본 연구의 대상자인 제주지역 중년여성의 경우 비만율이 지역별 통계자료[5]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하여[9] 이들의 비만과 관련된 건강 및 구강건강상태에 대해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제주지역 중 년여성의 비만도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및 구강건 강상태변수 결정인자에 대해 논의하여 향후 효율 적인 비만관련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한 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대상자를 윤리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W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고 승인 번호(WKIRB-201903-SB-016, 2019.03.15) 연구를 수 행하였다. 연구의 대상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시에 거주하는 40세부터 60세의 중년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03월 16일부터 03월 25일까지 조 사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수는 G*power 3.1 프로그 램을 이용하여 effect size .30, 유의수준 .05, 통계 적 검정력 .90을 적용한 결과 최소인원이 167명으 로 산출되었지만 설문과정에서 15% 정도의 탈락률 을 고려하여 200명으로 선정하였다. 자료수집 방법 은 3곳 문화센터에 방문한 중년여성을 편의표본추 출법에 의해 선정하였고, 연구윤리교육을 이수한 연구보조원 2인이 본 연구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 드린 후 수락한 중년여성에 한하여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자기기입법으로 작성한 설문 지를 적용하였다. 설문에 대한 응답자 200명 중 불 성실하게 응답한 29명을 제외한 연구대상자 171명 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2. 연구 도구
본 연구에 설정된 변수는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건강상태, 구강건강상태,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에 관한 항목이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중년여 성의 나이, 경제수준, 동거가족, 직업 등 4개 문항 으로 구성하였다. 세부항목 중 나이는 ‘40-50세’, ‘51-60세’으로 구분하였고, 경제수준에 관한 항목은 ‘낮음’, ‘중간’, ‘높음’, 동거가족 및 직업에 관한 항 목은 ‘예’, ‘아니오’로 조사하였다.
건강상태의 하부영역은 국민건강영양조사[6]의 항목을 수정·보완하여 구성하였다. 즉 중년여성의 현재 건강상태에 관한 우울감, 스트레스,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폐경, 흡연 등 7개 문항이며, ‘예’, ‘아니오’로 분류하였다. 이 중 우울감, 스트레스, 흡 연 항목은 중년여성이 평소 건강상태의 인지여부 에 따라 ‘예’, ‘아니오’로 분류하였으며,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폐경 항목은 최근 1년 이내에 병·의 원에 방문하여 상기 병명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지 에 대한 여부로 진단을 받았다면 ‘예’, 받지 않았다 면 ‘아니오’로 구분하였다.
구강건강상태의 하부영역은 An & Park[7]의 독 립변수를 보완하여 구성하였으며, 치아파절, 치주 질환, 치아우식, 저작문제, 구취, 치아상실, 치아통 증 등 7개 문항이며, ‘예’, ‘아니오’로 분류하였다. 이 중 저작문제, 구취, 치아통증 항목은 중년여성 이 평소 구강건강상태의 인지여부에 따라 ‘예’, ‘아 니오’로 분류하였으며, 치아파절, 치주질환, 치아우 식, 치아상실 항목은 최근 1년 이내에 치과병·의원 에 방문하여 상기 병명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로 진단을 받았다면 ‘예’, 받지 않았다면 ‘아니오’로 구분하였다. 또한 종속변수인 비만관련 항목은 비만한 정도를 산출하는 비만판정기준인 체질량지수[10]와 복부비만을 평가를 위한 기준인 허리둘레를 비만관련 지표로 선정하였다[11].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조사대상 자의 비만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체중(kg)/신장 (m2))으로 산출하는 비만판정기준이다. 세계보건기 구의 아시아-태평양지역[12]에서 제시한 기준지표 를 이용하여 체질량 지수가 18.5 kg/m2미만은 ‘저 체중’, 18.5-22.9 kg/m2은 ‘정상’, 23.0-24.9 kg/m2 은 ‘과체중’, 25.0 kg/m2이상은 ‘비만’으로 구분하 였다[12]. 신체계측은 중년여성과 문화센터 담당자 의 동의를 구한 후 소정의 훈련을 받은 조사요원 이 측정하였으며, 측정기는 이동식 체질량지수의 산출이 가능한 고정밀 체중계를 활용하였으며, 계 측방법은 체중계의 영점을 인지하고 숫자판이 고 정된 상태에서 측정하였다.
허리둘레의 경우 국제당뇨병연맹(IDF,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서 제시한 기 준지표를 토대로 허리둘레 85cm 이하의 중년여성 을 ‘정상’, 86-87cm 범주의 중년여성을 ‘복부비만’, 허리둘레 88cm 이상의 중년여성을 ‘고도복부비만’ 으로 선정하였다[11]. 허리둘레의 측정은 배꼽을 지나는 배의 둘레를 측정하는 것으로 중년여성의 맨 마지막 늑골 아랫부분과 장골능선 윗부분의 중 간점을 인지한 후, 줄자가 바닥과 수평한 상태로 유지하여 중년여성이 차렷 자세로 숨을 내쉰 상태 에서 복부를 누르지 않을 정도로 줄자를 조인 다 음 소수점 한자리 수까지 측정하였다.
3. 자료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SPSS 19.0 통계프 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은 빈도 및 백분율을 산출하였다. 건 강 및 구강상태에 따른 비만도의 차이는 t-검정을 실시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비만도에 미치는 영향요인, 건강 및 구강상태가 체 질량지수 및 허리둘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알아 보고자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에 이 용된 독립변수 중 나이는 ‘40-50세’는 1, ‘51-60세’ 는 0으로 더미변수화하였고, 동거가족, 직업, 우울 감, 스트레스,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폐경, 흡연, 치아파절, 치주질환, 치아우식, 저작문제, 구취, 치 아상실, 치아통증 항목은 ‘예’는 1, ‘아니오’는 0으 로 더미변수화하였으며, 모형의 설명력은 다중결정 계수(R2)를 통하여 파악하였다.
Ⅲ.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Table 1> 과 같다. 나이에서 40-50세가 72명(42.1%), 51-60세 가 99명(57.9%)이었다. 경제수준은 ‘중간’이 91명 (53.2%)로 가장 높았으며, 낮은편이 29명(17.0%)으 로 가장 낮았다. 동거가족에서는 함께 지내는 가족 이 있는 경우가 124명(72.5%)이었으며, 직업의 경 우 ‘있다’가 141명(82.5%)이었다.
체질량지수는 과체중이 63명(36.8%)으로 가장 높았으며, 정상체중이 50명(29.2%), 비만이 48명 (28.1%), 저체중이 10명(5.8%)순이었다. 허리둘레의 경우 고도복부비만이 83명(48.5%)으로 가장 길었으 며, 복부비만이 59명(34.5%), 정상이 29명(17.0%)순 이었다.
2. 건강 및 구강상태별 비만도
연구대상자의 건강 및 구강상태에 따른 비만도 의 차이는 <Table 2>와 같다. 건강상태에 따른 체 질량지수는 우울감,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폐경 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우울감(2.98), 스트레스(3.25), 고혈압(3.43), 당뇨(2.99), 폐경(3.08) 이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더 체질 량지수가 높았으며(p<0.05), 골다공증, 흡연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구강건강상태에 따 른 체질량지수는 치아파절, 치주질환, 구취, 치아통 증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치아파절 (3.43)과 치아통증(2.95)이 없는 중년여성이 있는 중 년여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높았으며(p<0.001), 치주질환(3.05), 구취(3.16)가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높았으며(p<0.05), 치아우식, 저작문제, 치아상실에 따른 유의한 차이 는 없었다(p>0.05).
건강상태에 따른 허리둘레는 우울감, 스트레스, 당뇨, 폐경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우 울감(2.81), 스트레스(2.62), 당뇨(2.43), 폐경(2.52)이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더 허리둘레 가 높았으며(p<0.05), 골다공증, 고혈압, 흡연에 따 른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구강건강상태에 따른 허리둘레는 저작문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즉 저작문제를 인지하지 않는 중년여성 (2.44)이 인지하고 있는 중년여성(2.13)보다 더 허리 둘레가 높았으며(p<0.05), 치아파절, 치주질환, 치 아우식, 구취, 치아상실, 치아통증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3.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비만도에 영향을 미치 는 요인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비만도에 영향을 미친 요 인에 관한 다중회귀분석결과는 <Table 3>과 같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동거가족(β=-0.550, p=0.000)이었으며, 나이, 경제수준, 직업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즉 혼자 사는 중년여성이 함께 사는 가족이 있는 중 년여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더 높았으며, 변수의 설명력은 68.1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경제수준(β=-0.198, p=0.001), 직업(β=-0.587, p=0.000)이었으며, 나이, 동거가족은 통계적으로 유 의하지 않았다. 즉 경제수준이 낮을수록, 직업이 없는 중년여성이 있는 중년여성보다 더 허리둘레 가 더 높았으며, 변수의 설명력은 44.5로 나타났다.
4. 건강 및 구강상태가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 친 요인
건강 및 구강상태가 체질량지수에 영향을 미친 요인에 관한 다중회귀분석결과는 <Table 4>와 같 다. 건강상태요인을 투입한 모형(Model 1)에서 우 울감(β=0.109, p=0.016), 스트레스(β=0.153, p=0.000), 골다공증(β=0.089, p=0.035), 고혈압(β =0.832, p=0.000)이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 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높았다. 구강건강상태요인 을 투입한 모형(Model 2)에서는 구취(β=0.500, p=0.000)가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치아통증(β=-0.211, p=0.004)이 없는 중년여성이 있 는 중년여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높았다. 건강상 태와 구강건강상태요인을 합한 모형(Model 3)에서 는 우울감(β=0.106, p=0.020), 스트레스(β=0.154, p=0.001), 고혈압(β=0.821, p=0.000), 치주질환(β =0.089, p=0.046)이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 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높았으며, 치아통증(β =-0.134, p=0.002)이 없는 중년여성이 있는 중년여 성보다 더 체질량지수가 높았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고혈압이었다. 모형의 설명력으로 비 교했을 때 건강상태요인(76.5%)이 구강상태요인 (34.3%)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5. 건강 및 구강상태가 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친 요인
건강 및 구강상태가 허리둘레에 영향을 미친 요 인에 관한 다중회귀분석결과는 <Table 5>와 같다. 건강상태요인을 투입한 모형(Model 1)에서 우울감 (β=0.690, p=0.000), 골다공증(β=0.107, p=0.040), 당 뇨(β=0.218, p=0.000)가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 년여성보다, 흡연(β=0.134, p=0.006)을 하는 중년여 성이 안하는 중년여성보다 더 허리둘레가 높게 나 타났다. 구강건강상태요인을 투입한 모형(Model 2) 에서는 치주질환(β=0.191, p=0.023)이 있는 중년여 성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구취(β=0.229, p=0.004)가 있는 중년여성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더 허리둘레 가 높게 나타났다. 건강상태와 구강건강상태요인을 합한 모형(Model 3)에서는 우울감(β=0.694, p=0.000), 당뇨(β=0.211, p=0.000)가 있는 중년여성 이 없는 중년여성보다, 흡연(β=0.119, p=0.024)을 하는 중년여성이 안하는 중년여성보다 더 허리둘 레가 높게 나타났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우울감이었다. 모형의 설명력으로 비교했을 때 건 강상태요인(64.1%)이 구강상태요인(36.7%)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고찰
본 연구는 제주지역에 거주하는 중년여성의 건 강 및 구강건강상태와 비만과의 관련성을 파악하 여 실현성 있는 건강 및 구강건강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본 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하였다. 중년여성은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높으며, 허리둘레가 높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 도 만성적인 비만도와 스트레스는 연관성이 있음 이 보고된 바 있다[13]. 스트레스는 현대인이 겪는 흔한 현상이며, 외부자극에 대해서 개인이 극복 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을 벗어나는 심리적 · 신체 적인 반응이다. 스트레스는 현재까지 아직 그 기전 이 완전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우울감 및 불안 증세 등의 부정적인 정신적 증상은 물론 전신질환 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으로 단기적 발생 스트레스는 생리적으로 배고픔을 억제하는 각성상 태를 나타내어 식욕부진이 생기나 장기간 만성적 인 스트레스는 각성 상태에서도 폭식과 이상식욕 징후를 보인다. 계속적인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우 리의 몸은 이에 대한 대처반응으로 스트레스 호르 몬인 코티솔(cortisol)이 과잉 분비된다. 코티솔 (cortisol)은 지방조직에 지방저장을 도와주고 식욕 증가에 관여를 하여 배가 고프지 않아도 음식을 계속 찾게 되는 식욕조절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부신피질 호르몬은 혈당의 증가 및 항인슐린 작용이 활발하여 음식섭취 증가 와 복부지방의 침착으로 내장지방이 증가한다[14]. 비만은 전신건강상 차원에 국한되지 않으며, 정서 및 정신적, 사회심리적인 차원에서 부정적인 영향 력이 있음이 밝혀진 바 있다[13]. 스트레스는 현대 사회에서 신체적·정신적인 측면에서 적절하게 조 절되어야 할 중요한 요인이므로 체계적인 관리방 안에 대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중년여성은 고혈압이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높았으며, 이는 선행연구에서 성인은 비만도가 높 을수록 고혈압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결과와 유 사하였다[15]. 고혈압은 만성 순환기계 질환 중 발 생빈도가 가장 높은 질환으로 고혈압 환자의 약 95%가 원인 미상의 본태성 고혈압이며, 외적인 요 인 중 유전적 인자, 식염섭취, 비만 등이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16]. 비만과 고혈압의 기전은 고인 슐린혈증에 의한 인슐린의 작용이 관련되며, 체질 량지수가 높은 50대 여성군의 경우 고혈압의 위험 도가 2-8배 높다고 하였다[9].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년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40대 12.4%, 50대 30.8%으로 연령증가에 따라 급증하였다[6]. 선행연구에 의하면 한국의 중년 및 노년기 여성이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신체활동을 하였을 때 적정 체중 유지와 높은 혈압 감소, 스트레스 완화 등의 효과가 있음이 보고된 바 있다[15]. Seo et al.[17] 가 발표한 연구에서 고혈압 전 단계인 중년여성에 게 복합운동을 실시한 결과 체중, 체지방량, 허리 둘레가 감소하였다. 따라서 중년여성의 고혈압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등도의 신 체활동 및 체지방감소를 위한 체중조절이 필요하 다.
중년여성은 우울감이 높은 경우 허리둘레가 높 게 나타났다. Heslehurst et al.[18]은 허리둘레의 증가는 정신건강의 잠재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여성은 비만과 우울증 등의 정신건강이 상관관계 가 높다고 하였다. 중년기의 우울감은 허무감, 무 가치감, 건강염려증, 불안, 초조, 걱정 등이 대표적 인 특징이며, 특히 중년여성은 연령의 증가와 폐경 기를 겪으면서 에스트로겐 감소 등 생물학적 변화 와 사회 및 심리적인 변화가 큰 시기이다[19]. 과 거 주로 하지에 축척되던 지방이 폐경 후에는 점 차 복부 내장쪽으로 축척되면서 중심성 비만에 노 출되어 허리둘레가 길어지며, 이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높이며, 우울증, 대인공포증 등의 정신건 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1]. 우울감은 다른 정 신관련 질환에 비해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 으며 급변하는 사회구조의 변화로 우울감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우울증상은 외부자극으 로부터 스트레스를 감지할 때 뇌에서 생물학적 변 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중년기는 타 생애주기보다 정신사회적 욕구가 현실 지향적인 점을 감안한다 면 이들의 우울감은 건강상태, 경제수준, 생활여건 등의 사회·환경적인 인자가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우울증을 증가시킬 것이다[20]. 비만 중년여성의 경우 신체활동량이 적으며 우울감으로 마음이 공 허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면 이에 대한 보상심리의 일환으로 과다한 식품섭취를 통해 해소하려는 양 상이 생긴다. 따라서 이들의 우울증 개선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체계적이고 올바른 생활습관 및 식 이패턴을 형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중년여성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 및 허리둘레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성인은 치주질환증상을 인지할수록 체질량지수가 높았으며[7], 과체중, 비만, 증가된 허리둘레가 치 주염 발병 또는 치주건강의 위험인자임을 발표한 연구와도 유사하였다[21].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 조사[6]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아지며, 50대부터 급격하게 증 가추세이며, 70세가 가장 높다고 하였다. 비만은 치주질환의 발병요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보고된 바에 의하면 비만군의 약 33%, 복 부비만군의 약 11%가 치주건강도가 낮은 집단이었 으며, 성인치주질환자 중에서 비만군은 여성이 65%, 남성이 60%으로 여성이 더 높은 이환율을 보였다[22]. 또한 치주질환자의 경우 저작활동을 요하는 식품의 섭취가 불편하여 주로 저작이 용이 하고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고칼로리의 음료 및 가공식품을 선호하게 되며 이는 비만율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다.
중년여성은 구취가 있는 경우 체질량지수 및 허 리둘레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An & Park의 연 구[7]에서 구강건조 및 구취가 있을수록 비만도가 높은 결과와 일치하였다. 구취의 유발원인으로는 구강 내 질환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구강 외 요 인으로는 연령 증가, 공복, 월경, 임신 등이 있으 며, 이 중 특히 연령의 증가는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한 장기 약제복용의 증가 및 구강위생관리 소홀 로 구취를 더 유발함이 보고된 바 있다[23].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한 중년여성의 경우 타 액 내 S. Mutans의 수와 자당(Sucrose)의 섭취빈도 가 높으며[22], 식품섭취 후 구강 내 잔류하는 음 식물 잔사를 제거해주는 체계적인 구강위생관리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치과의 료기관 미방문자 중 비만군은 약 24%로 보고된 바 있으며, 치과정기검진을 미수진할 경우 스스로의 구강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기회가 적으며, 구 강건강관리가 저조함이 보고된 바 있다[24]. 따라 서 중년여성에게 비만은 구강건강과도 밀접한 관 련성이 있으므로 건강예방관리 사업과 생애주기에 적합한 맞춤형 구강보건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해외의 비만정책 사례를 살펴보면 독일은 건강 보너스정책에서 ‘건강패키지(영양프로그램, 예방운 동, 건강행동)’ 달성 시 연간 430유로를 지급하고 개인이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및 체중감소 목표 를 1년 안에 달성 시 70유로를 추가로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였고, 일본에서는 생활습관 개 선된 사람과 양호한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스포츠 클럽 이용권 및 상품권, 헬스 포인트 등을 부여하 는 정책을 제시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2022 년 지역사회 기반 성인 및 노인 비만예방관리계획 에서는 개인 스스로 건강생활 실천 등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全국민 대상 건강 인센티브제’ 도입 계획 중이며, 건강관리 정도, 생 활습관 개선 등을 평가하여 우수국민에게 진료 바 우처, 체육시설이용권 등 인센티브 제공할 계획이 다[25]. 이러한 정부의 건강증진 프로그램 실천 노 력과 본인 스스로 비만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 철저한 식이습관관리, 건강관리행태가 정착된다면 비만율의 저하는 물론 중년여성의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비만은 건강 및 구강상태와 복합적으로 관련성이 있으며 효율적인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의 생활패턴을 개 선하고 신체활동을 증가시켜 성공적인 체중조절 및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제주지역 중년여성의 건강 및 구강 건강상태가 비만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조사하였고, 특히 이는 중년여성을 위한 건강 및 구강건강관리 및 보건의료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 사료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제주도 섬지역라는 점에서 다 른 인구집단과 환경적인 특성이 다소 타 지역과는 상이하여 우리나라 중년여성으로 일반화하기에는 다소 한계점이 있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는 중년여 성의 비만관련 영향변수 및 모집단을 좀 더 확대 하여 비만예방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Ⅴ. 결론
제주 일부지역에 거주하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비만도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요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에서 중년여성의 체질량지수 와 허리둘레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건강상 태는 스트레스 변수가 개연성이 크게 나타났다. 특 히 체질량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고 혈압이었으며, 허리둘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 인은 우울감이었다. 또한 전반적인 건강상태요인이 구강상태요인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중년여성이 건강한 삶을 영 위하기 위해서는 비만에 대한 관리와 바람직한 건 강 및 구강건강상태가 요구되며, 이를 위한 다각적 이고 보건학적인 접근성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즉 중년여성의 비만도 감소를 위한 자가 건강관리행 태 및 저비용과 고효율성을 지닌 건강 및 구강건 강증진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무엇보 다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중년여성에서 구성인 자의 위험도를 높이는 건강상태요인에 대한 지속 적인 건강관리와 예방방안이 요구되어짐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