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 라는 2014년 기준 전체 흡연율 20%로 OECD 국 가 중 11번째로 흡연율이 높은 국가에 해당한다. 또한 WHO의 2012년 이행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 라의 30년 이상 모든 사인별에 의한 사망자 26만 명 중 흡연과 연관된 대부분의 질환에 의한 사망 률은 남성 34.7%(49.704명), 여성 7.2%(8,451명)로 나타났다. 질환별 흡연 관련 사망자 수는 남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고, 뇌졸중, 허혈성 심장질환, 자 살 순이었으며, 여성은 폐암이 가장 많았고, 허혈 성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순이었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치료를 위한 진료비, 생산성 손실액, 조기사망 등과 관련된 비용을 포함 하여 2013년 기준 7조 1,25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 고, 성별로는 남성 83.8%(5조 9,734억 원), 여성 16.2%(1조 1,523억 원)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5.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금연정책은 1995년에 제정 된 국민건강증진법이 시작이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는 담배광고의 규제, 금연구역의 설정, 담배자판기 의 성인인증장치 설치, 담배부담금의 부과 등 흡연 을 규제하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담배규제와 더불어 2005년부터 금연교육 및 홍보 중심에서 금 연지원으로 사업을 확대시행 하였고 금연클리닉(보 건소·민간단체), 금연상담전화, 군·전·의경 금연지 원 등 흡연자를 위한 금연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 므로 써 금연사업을 더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또 한 2004년 12월에는 담배가격을 500원 인상하여 흡연율을 낮추었으며, 2005년 5월 16일에는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에 비준되고 담배규제기본협 약에서 권고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하여 법제도를 정비하여 강력한 금연정책이 시행되었다 [2]. 일부에서는 2004년 담뱃값 인상이 흡연율 감 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으나, 담뱃 값 인상이 비용효과적인 면에서 금연정책의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된다는 의견에는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3].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금연종합대책으로 2015년 담뱃값이 80% 이상 오르면서 일시적으로 금연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2년경과 후에는 담뱃값 인상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4]. 질병관리본부 ‘국민 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성인 남성 흡연율 은 2008년 47.7%, 2012년 43.7%, 2015년 39.3%, 여성 흡연율은 2008년 7.4%, 2012년 7.9%, 2015년 5.5%로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 남성 흡연율은 40대 이후, 여성흡연율은 50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 이는 반면에 여성 흡연자는 20대와 30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흡연 시작 연령이 낮아지는 특징 을 보여 주고 있다[5]. 흡연은 조기 사망 및 심장 병과 같은 돌연사를 유발하는 요인 중의 하나이므 로 주로 건강 문제로 언급되어 왔으며 다수의 연 구를 통하여 금연 관련 요인들을 규명하고 있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으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한 남성일수록 금연의 의도가 높았으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월 소득이 높을수록 금연의도가 높았다 [6]. 또한 흡연 관련 특성에서 1일 흡연량이 적을 수록[7], 금연교육, 금연시도 경험이 많을수록 금연 에 영향을 주었다[7][8]. 또한 호흡기질환, 당뇨, 심 장질환, 관상동맥질환, 우울 등의 건강상태 등도 금연과 관계가 깊었으며[6]. 금연은 음주와 관련성 이 밀접하다는 연구도 있었다[9]. 금연 및 금연계 획과 관련이 있는 사회경제적 요인들은 교육수준, 연령, 결혼상태, 주거지, 경제활동 참여 상태, 직종, 소득수준, 1일 흡연량, 담뱃값 인상관련, 생활습관 등이 보고되고 있다[10]. 청소년 부모의 사회경제 적 수준과 청소년의 음주, 흡연행태의 관계를 분석 한 연구도 있다[11]. 금연관련 연구 보고는 국민건 강보험공단 금연클리닉,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의 기관에서 금연을 주도 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직 장 남성, 농어촌지역, 청소년, 여성 등의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12]. 또한 금연계획은 지역 사회 인구를 대상으로도 연구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자료를 이용하여 흡연자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금연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복지패널자료는 국내에서 수행 중인 가구단위 패널조사 중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의료패널조 사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전국을 대표하는 패널조사 로 신뢰성이 있는 자료라고 판단된다. 또한 금연정 책의 일환으로 2015년 1월1일부터 담뱃값이 80% 인상되었으나 금연의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4] 연구 가 있었는데, 실제로 같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담뱃 값 인상 전과 인상 후를 비교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고 생각된다. 이에 한국복지패널자료는 원표본 가구 가 매년 연속하여 조사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자료 의 일관성이 확보되어 우리나라 담뱃값 인상 시점 인 2015년 1월 1일 이후의 금연계획의 변화를 확인 하기 위해 2014년 자료와 2015년 자료를 비교검토 하기에 적합한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연구의 목적은 흡연자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금 연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흡연자의 사 회경제적 요인과 금연계획과의 관계를 검토하여 금 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것 이다. 이를 위해 한국복지패널 10차 자료를 분석하 였다. 한국복지패널자료를 이용하여 금연계획의 일 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담뱃값 인상에 따른 금연 계획을 비교 연구한다. 또한 금연계획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금연계획 결정에 도움이 되 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함께 분석된 결과들은 향후 금연교육의 기초자료 및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른 금연 정책을 마련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10차년도(2015년) 한국복지패널조사 에 응답한 16,664명의 대상자 중 현재 흡연중이라 고 응답한 2,246명을 분석하였다. 추가로 2015년 1 월1일 이후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금연계획의 차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9차년도(2014년) 자료의 조 사대상자 중 흡연중이라고 응답한 2,599명의 자료 를 비교 검토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내용과 연구방법에 관해서 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 를 취득한 후 연구를 시행하였다(심의번호 CUPIRB-2017-01-006).
2 변수 선정 및 개념
본 연구에 사용된 변수에 대한 설명은 <Table 1>과 같다.
3 분석방법
자료의 통계분석처리는 SPSS WIN(ver 24.0) 통 계프로그램을 이용하였고, 통계적 검증의 유의수준 은 0.05로 하였다(p=0.05). 금연계획의 차이를 파악 하기 위하여 카이제곱검증과 t 검정 및 ANOVA 검증, 금연계획 유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예측 력을 규명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이용하였다.
Ⅲ 연구결과
대상자는 총 2,246명으로 남성 2,064명(91.9%), 여성 182명(8.1%)이었다. 연령군으로는 ‘중장년층’ 이 1,459명(65.0%)로 가장 많았고, ‘노년층’ 531명 (23.6%), ‘청년층’ 256명(11.4%)순이었다. 혼인상태 로는 ‘유배우’가 1,365명(60.8%)로 높게 나타났고, ‘미혼’ 511명(22.8%), ‘이혼 또는 별거’ 238명 (10.6%), ‘사별’ 132명(5.9%) 순이었다.
종교는 ‘무’가 1,397명(62.2%)로 많았다. 우울증 은 ‘극히 드물다’가 1,797명(79.6%), ‘가끔 있었다’ 341명(15.2%), ‘종종 있었다’ 94명(4.2%)순이었다. 교육수준은 ‘고졸이하’가 1,423명(63.4%), ‘대졸이상’ 이 750명(33.4%), ‘무학’ 73명(3.3%) 순으로 나타났 다. 소득유무는 ‘유’가 2,120명(94.4%)로 많았다. 연 소득은 ‘하’가 1,259명(56.1%), ‘중’ 521명(23.2%), ‘상’ 466명(20.7%) 순이었다. 가구형태는 ‘조손, 소 년·소녀가장, 기타’가 1,937명(86.2%), 집 점유형태 는 ‘자가’가 1,236명(55.0%)로 가장 많았다. 업종은 ‘유통업 관련’이 348명(21.5%), ‘제조업 관련’ 336명 (20.8%), ‘건설업 관련’ 248명(15.3%)순으로 나타났 다. 24시간 금연시도는 ‘아니오’가 1,508명(67.1%), 1일 흡연량은 ‘10개 이하’가 1,118명(49.8%)로 가장 많았고, 음주형태는 ‘주 2-3회’가 615명(27.4%)로 가장 많았다<Table2>.
인구사회학적 요인에 따른 금연계획은 성별로는 ‘남성’은 ‘있음’이 54.2%, ‘여성’은 ‘없음’이 55.5%로 많았으며, 유의미한 차이(p=.012)를 보였다. 연령군 은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있음’이 61.3%, 53.9%, ‘노년층’은 ‘없음’이 51.6%로 나타났고, 유의미 (p=.003) 했다.
혼인상태는 ‘유배우’, ‘이혼 또는 별거’, ‘미혼’에 서 ‘있음’이, ‘사별’은 ‘없음’이 57.6%로 많았으며, 유의하게(p=.043) 나타났다. 종교는 ‘유’, ‘무’ 모두 ‘있음’이 많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아주 건강하다’와 ‘건강한 편이 다’는 ‘있음’이 53.0%, 57.5%로 많았고, ‘보통이다’, ‘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건강이 아주 안 좋다’는 ‘없음’이 많았으며, 유의한 차이(p=.000)가 있었다
우울증은 ‘극히 드물다’, ‘가끔 있었다’, ‘종종 있 었다’, ‘대부분 그랬다’ 모두에서 ‘있음’이 많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사회경제학적 요인에 따른 금연계획은 교육수준 에서 ‘무학'과 ‘고졸이하’는 ‘없음’이 65.88%, 50.2%, ‘대졸이상’은 ‘있음’이 62.1%로 많았으며, 유의미한 차이(p=.000)가 있었다. 소득유무는 ‘유’는 ‘있음’이 53.8%, ‘무’는 ‘없음’이 52.4%로 많았으나, 통계적으 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연소득은 ‘상’ 58.4%, ‘중’ 56.0%, ‘하’ 50.5%로 모두에서 ‘있음’이 많았고, 소 득이 높을수록 금연계획이 높게 나타났으며, 유의 미(p=.006) 했다. 업종은 ‘농림수산업’은 ‘없음’이 55.3%, ‘농림수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있 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의(p=.034)했다. 주거지 점유형태는 ‘기타’를 제외한 모든 점유형태 에서 ‘있음’이 많았고, 유의미(p=.001)했다. 가구형 태는 ‘단독’은 ‘없음’이 51.9%, 다른 가구형태는 ‘있 음’이 많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Table3>.
흡연자의 특성에 따른 금연계획은 24시간 이상 금연시도 경험에서 ‘예’는 ‘있음’이 83.2%, ‘아니오’ 는 ‘없음’이 61.1%로 많았다. 1일 흡연량은 ‘10개 이하’는 ‘있음’이 60.6%, ‘11개 이상’ 모두에서 ‘없 음’이 많았다. 음주형태는 ‘주 4회 이상’은 ‘없음’이 56.5%로 나타났고, ‘주 3회 이하’는 ‘모두’에서 ‘있 음’이 많았으며, 모두 유의미하게(p=.000)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요인에 따른 금연계획은 ‘담뱃값 인 상 전(2014년)’에서 ‘있음’이 43.1%, ‘없음’이 56.9% 였고, ‘담뱃값 인상 후(2015년)’에는 ‘있음’이 53.4%, ‘없음’이 46.6%로 수치상으로는 ‘담뱃값 인상 전 (2014년)’보다 ‘담뱃값 인상 후(2015년)’에 금연계획 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 지는 않았다<Table4>.
흡연자의 사회경제적 요인 중 성별, 연령군, 주 관적 건강상태, 교육수준, 연소득, 주거지 점유형 태, 24시간 금연시도, 1일 흡연량, 음주형태가 금연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분형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는<Table5>와 같다. 성별은 남 성이 여성보다 금연계획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 났고, 교육수준은 고졸이하가 대졸이상에 비해 금 연계획이 0.4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 점 유형태는 기타에 비해 자가에서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4시간 내 금연시도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 경험이 없는 응답자에 비해 금연계획이 7.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흡연량은 31개비 이상 흡연하는 응답자에 비해 10개비 이하로 흡연하는 응답자가 금연계획이 2배 높았고, 21-30개비 이하 로 흡연하는 응답자는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음주형태는 주 4회 이상 음주하는 응답자에 비 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응답자는 금연계획이 1.6배 높았고, 한 달에 1회 이하로 음주하는 응답 자는 금연계획이 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령군, 주관적 건강상태, 연소득은 금연계획에 영 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5>.
Ⅳ 고찰
본 연구는 한국복지패널 10차년도(2015년) 자료 를 활용하여 흡연자의 금연계획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이 있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연구되었다.
연구대상자 중 금연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10차 년도(2015년) 자료의 흡연자는 53.4%로 국민건강영 양조사[5]에서 금연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흡연자 74.4%와는 차이를 보였다. 흡연자의 평균연령은 51.8세로, 45.7세로 나타난 Kang[13]의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 88.6%가 중장년층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비율이 낮아서 평균연령의 차이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성별은 남성이 91.9%, 여성이 8.1%로, 남성 95.87%, 여성 4.13%로 나타난 Kang[13]의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국민건강영양조사[5]에 의하면 국 내 성인남성 흡연율은 2005년 51.6%에서 2015년 39.3%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성인여성 흡 연율은 2005년 5.7%에서 2014년 5.5%로 거의 변화 가 없었다. 본 연구에서도 전체 흡연자 중 여성흡 연자가 8.1%로 나타나 국민건강영양조사[5]의 결과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건강영양조 사[5]의 결과에서 흡연자의 금연계획률이 20대 81.1%, 30대 74.1%, 40대 71.8%, 50대 75.9%, 60대 이상 71.6%로 청년층의 금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구에서도 청년층이 61.3% 중장년 층이 53.9%로 청년층의 금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Fagan[14]과 Kang[15]의 연구에서 연령, 교육수 준, 소득 등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금연계획에 관 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인구사 회학적 특성은 연령군에서는 중장년층이, 교육수준 에서는 학력이 높을수록 금연계획이 증가하는 것 으로 나타나 연령, 교육수준과 같은 인구 사회학적 요인이 금연계획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뒷받침 하였다. Kim[10]의 연구에서 소득분 위별 구분에 따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흡연자가 적고 금연계획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도 고 용노동부 근로자 평균연봉추이(2015)를 기준으로 소득분위가 높을수록 금연계획이 높게 나타나 선 행연구의 결과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Ha[16]와 Kim[17]의 연구에서는 금연계획이 있 는 흡연자의 가장 큰 금연 이유가 자신의 건강 문 제라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주관적 건강상태 중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금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슷한 결과를 보여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할수록 금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im[18]과 Seo[19]의 연구에서 우울감이 없는 대상자가 우울감이 있는 대상자에 비해 금연 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우울감이 흡연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 구에서는 우울감과 금연계획은 차이가 없는 것으 로 나타나 다른 결과를 보였다. 혼인상태는 사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혼인상태에서 금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종교는 유무에 상관없이 금 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아 혼인상태와 종교는 금연계획과 관 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분류별로는 농림 수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금연계획이 더 많 은 것으로 나타나 비사무직 관련업종과 사무직 관 련업종의 금연계획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 된다. 주거지에서도 자가, 전세, 월세, 사글세의 점 유형태에서 금연계획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 거지 소유와 비소유 간의 금연계획에는 차이가 없 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형태는 독거 중인 경우에 만 금연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51.9%로 더 많아 가족 구성원의 수가 적을수록 금연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 아 가구형태는 금연계획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 타났다.
흡연자의 특성에 따른 금연계획에서 24시간 이 상 금연시도를 경험한 흡연자가 금연계획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연을 시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 을수록 금연계획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Feng[20]의 연구에서 금연 의도는 니코틴의 의존도 가 낮을수록, 흡연량이 적을수록 금연계획이 있고, 흡연량은 니코틴 의존도를 반영하며 니코틴 의존 도가 높을수록 금연의도가 낮아진다고 나타났다. Ahn[21]의 연구에서도 하루 평균 흡연량은 금연계 획과 유사한 관련성을 보이는 요인으로 나타났으 며, 하루 평균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자의 금연의 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Moon[22]의 연구에서도 남성 흡연자에서 흡 연강도가 높을수록 금연의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 타났는데, 본 연구에서도 1일 평균 흡연량이 많을 수록 금연계획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비슷한 양상을 보여 흡연량은 금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음주형태로 나타난 금연 계획 결과는 Moon[22]의 연구에서는 남녀 흡연자 모두 음주 빈도와 금연의도 간 관계가 없다고 나 타났으나, 본 연구에서는 음주횟수가 적을수록 금 연계획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선행 연구와 결과의 차이를 보였다.
담뱃값 인상요인과 금연계획의 관계에서 Hwang[23]의 연구에서는 담뱃값이 인상되면 금연 계획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담뱃값 인상 시점인 2015년 1월 1일을 전후 로 9차 자료와 10차 자료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 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4년 43.1%에서 2015년 53.4%로 금연계획이 증 가하는 경향성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 결론
본 연구에서 흡연자의 금연계획에 미치는 사회 경제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성별, 연령별, 혼인상 태, 교육수준, 소득수준, 24시간 금연시도경험, 주 관적 건강상태, 직업별, 주거형태별, 1일 흡연량, 음주형태가 금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 인되었다. 일반적 특성으로 여성보다는 남성이 금 연계획이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금연계획이 높 게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특성으로 교육수준은 학 력이 높을수록, 소득분위별 구분에서도 소득이 높 을수록, 주거형태의 자가 소유가 높을수록, 전문직 업종에서 금연계획이 높게 분석되었다. 흡연관련특 성으로는 1일 흡연량이 적을수록, 24시간 이상 금 연시도 경험이 있을수록, 음주횟수가 적을수록 금 연계획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었다. 담뱃값 인상은 금연계획과 관련이 없는 것으 로 나타났다.
최근 국가차원의 금연정책이 강화되면서 많은 흡연자가 금연계획을 시도하고 있다. 금연계획은 금연을 시도하는 전제조건으로서 금연계획의 사회 경제적 요인을 파악하여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금연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에서 확인되었듯이 여성 흡연자가 금연계획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금연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 요가 있다. 또한 1일 흡연량을 줄이고, 24시간 이 상 금연을 시도할 수 있는 금연보조제 지원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패널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조사문항에 한계가 있다는 제한점이 있다. 한국복지패널 자료 는 매년 패널가구를 반복하여 추적 조사하는 자료 이기 때문에 금연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실제로 금연에 성공했는지에 관한 조사문항을 추 가하여 후속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금연 정책을 마 련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