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 2093-5986(Print)
ISSN : 2288-0666(Online)
The Korean Society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Vol.12 No.1 pp.137-147
https://doi.org/10.12811/kshsm.2018.12.1.137

베트남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현 혜순1, 김 태열2, 김 윤영3
1상명대학교 간호학과
2영남이공대학교 보건의료행정학과
3국립안동대학교 간호학과

The Influence of Post-Traumatic Stress and Social Support on Depression of Vietnam Veterans

Hye-Sun Hyun1, Tae-Yeol Kim2, Yun-Young Kim3
1Department of Nursing, Sangmyung University
2Department of Health Medical Administration, Yeung Nam University College
3Department of Nursing, Andong National University

Abstract

Objectives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post-traumatic stress, social support, and depression of Vietnam veterans and the effects of post-traumatic stress and social support on depression.


Methods :

This study was carried out from June 2017 to September 2017 with the cooperation of the Korean Society of Veterans’ Affairs and 250 Vietnamese veterans from D city were randomly sampled and collected. The collected data were used by SPSS 24.0 Statistics Program.


Results :

Social support was inversely correlated with post-traumatic stress (r=-.268, p<.001) and depression (r=-.333, p<.001), and post-traumatic stress and depression (r=.592, p<.001) were positively correlated. Post-traumatic stress and social support of veterans had a significant effect on depression, and post-traumatic stress and social support showed an explanatory power of 37.7% in depression.


Conclusions :

It is necessary to improve soldiers’ mental health by mediating their post-traumatic stress and reducing their depression level by establishing a social support system.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2017R1C1B5017663

    Ⅰ. 서론

    1960년 베트남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국은 1964 년부터 약 30만 명이 넘는 전투 병력과 의료진을 파병하였다. 한국군은 타국에서 십여 년간 지루하 고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면서 수많은 군인들이 상 해를 입거나 사망하였는데, 상해 군인들 중 일부는 고엽제 피폭으로 현재까지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

    외상사건을 경험하면서 발생하는 외상 후 스트 레스는 우울, 불안, 물질남용 등의 정신건강 문제 를 동반하게 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 하는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는 일시적으로 나 타나기도 하지만 수개월, 혹은 수십 년 동안 지속 되면서 개인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 을 미치게 된다[2].

    특히 전쟁과 관련된 외상의 경우 더욱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유병률도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 다. 1990년에 진행된 전미 베트남 참전군인 재적응 연구(National Vietnam Veterans Readjustment Study, NVVRS)에서 베트남 참전군인의 30.9%가 PTSD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3], 미국 질 병통제본부(Centers for Disease Control, CDC)에 서도 베트남 참전군인의 PTSD 평생 유병율을 14.7%로 보고하는 등 베트남 참전군인의 PTSD 유 병율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실제 로 한국전쟁 제대군인과 베트남전 제대군인의 정 신건강을 비교한 국내연구 결과에서도 베트남전 제대군인이 한국전쟁 제대군인보다 PTSD 유병율 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 우리나라에서 베트남 전 참전군인을 대상으로 한 PTSD 유병율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표본을 사용하였거나, 보 훈병원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일반 화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6]. 이에 따라 지 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전 참전군인을 대 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해 볼 필요 성이 제기되고 있다.

    참전 이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군인에게 사회 적 지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선행 연구를 통해서 언급되고 있다. 미국의 참전 제대군 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사회적지지 수준 이 낮은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의 정신건강 수 준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7][8]. 그러므로 한국의 참전군인을 대상으로도 사회적 지지 요인이 외상 후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외상 후 스트 레스 증상을 사회적 지지 정도와 연결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완화를 위 해 사회적 지지의 효과를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많은 베트남 참전군인들이 외상사건으로 인한 사건충격으로 다양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경 험하고 있으며[3][4][8],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장기간 에 걸쳐 건강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과 약물남 용, 우울 등의 신체적·정신적 건강문제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치매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7][9][10]. 이에, 미국에서는 참전군 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여 참전군인 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 고 있다[11][12].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베트남 참 전자의 고엽제로 인한 신체적 건강문제의 실태 파 악과[13], 이들의 의료 복지증진 및 권익보호를 위 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였을 뿐[14], 베트남 참전군 인의 정신적 건강문제를 조명하는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지 않았다. 고령의 참전 유공자의 경우 의 료, 요양, 양로, 재활, 도우미 지원 등의 다양한 서 비스체계가 구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 처를 중심으로 일부 보상 및 의료서비스 지원이 제공되고 있을 뿐, PTSD 치료를 위한 전문 의료서 비스 지원 등이 적절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지지 역시 부족한 실정 이다. 해결되지 못한 외상 후 스트레스는 장기적으 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7][9][10], 삶의 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15] 국가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 요하다 여겨진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베트남 참전군인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를 확인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대상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 상 관리 및 사회적 지지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방법

    본 연구는 2017년 6월부터 2017년 09월까지 한 국보훈학회의 협조를 얻어 D시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 참전군인 250명을 임의 표집하여 자료 수 집하였으며, 자료 수집 시 대상자 보호를 위해 국 립안동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 후(승인번호: 1040191-201706-HR-005-01) 승인된 내용에 준하여 대상자에게 본 연구의 목적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 면 동의를 얻은 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설문작성은 대상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이루어 졌으며, 연구대상자가 설문작성을 원하지 않는 경 우 언제라도 철회가 가능하다는 내용과 연구 자료 의 익명성과 비밀보장에 대해 설명하였다. 연구 참 여에 동의한 대상자들로부터 총 233부의 설문지가 수거되었으며, 이 중 일부 문항의 응답이 누락된 36부를 제외한 197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파악하기 위해 연령, 참전기간, 참전당시 계급, 학력, 결혼 상태, 자녀여부, 가족동거 상태, 직업여부, 경제 상 태로 구성된 9개 문항을 조사하였으며,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를 측정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구체적인 연구도구는 다음과 같다.

    1) 외상 후 스트레스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측정하기 위 하여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수정판(Korean Version of Impact of Event Scale-Revised; IES-R-K)을 이 용하였다.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수정판(IES-R-K)은 Weiss와 Marmar[16]이 개발하고 Eun et al.[17]이 표준화한 도구로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항목은 지난 일주일을 기준으로 증상의 심각도를 0점(전혀 없다)에서 4점(극심하다)까지 평가 가능한 5점 Likert 척도로 총 점수는 0점-88점까지이며, 점 수가 높을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심각함을 의미한다. 한국판 사건충격척도 수정판(IES-R-K)은 준임상적(sub-clinical) 상태 0-8점, 경한(mild) 상태 9-25점, 중증도(moderate) 상태 26-43점, 심한 (severe) 상태 44점 이상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중 증도 상태 이상인 26점 이상을 고위험군으로 분류 하고 있다[17]. 도구 표준화 당시 각 문항별 Cronbach’s α=.69-.83까지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 서는 전체 Cronbach’s α=.967로 나타나 높은 내적 일치도를 보였다.

    2) 사회적 지지

    대상자의 사회적 지지 수준을 알아보기 위하여 Park[18]이 개발한 사회적 지지 척도 이용하였다. 사회적 지지 척도는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 며, 하위영역으로는 정서적지지, 물질적지지, 정보 적지지, 평가적지지 등 4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으로 구성되어 총점 25점에서 125점까지이며, 점수가 낮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낮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 문항에 대한 Cronbach’s α=.951로 나타났으며, 정서적지지 Cronbach’s α=.847, 물질적지지 Cronbach’s a=.812, 정보적지지 Cronbach’s a=.836, 평가적지지 Cronbach’s α=.818로 나타났다.

    3) 우울

    대상자의 우울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Radloff[19]가 개발한 CES-D(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척도를 Cho et al.[20]이 수정 보완하여 20문항으로 구성한 한 국판 역학연구센터 우울척도(CES-D)를 이용하였다. CES-D는 지난 일주일 동안 경험한 우울증상에 대 해 측정하는 자가 보고형 설문으로 각 응답항목에 대해 ‘극히 드물다’ 0점, ‘가끔 있었다’ 1점, ‘종종 있었다’ 2점, ‘대부분 그랬다’ 3점으로 계산하였으 며,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함을 의미한다 [21]. 한국판 역학연구센터 우울척도(CES-D) 구성 당시 위험군을 구분하는 최적 절단점을 21점으로 제시하였다[20]. 본 연구에서 전체 문항에 대한 Cronbach’s α=.871로 나타났다.

    3. 자료 분석 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 24.0 Statistics Progra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 도분석 하였으며,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 회적 지지, 우울 정도는 기술통계를 통해 평균, 표 준편차, 최대값, 최소값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일반 적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는 t-test,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검 정은 Duncan’s test로 분석하였다. 외상 후 스트레 스, 사회적 지지, 우울 간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고 외상 후 스 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다 중 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이용하여 분석 하였다.

    Ⅲ.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 대상자 평 균 연령은 74.33±5.37세로 70-79세가 147명(74.6%) 로 가장 많았고 참전기간은 1년 미만이 36명 (18.4%), 1-2년이 58명(29.4%), 2-3년이 57명(28.9), 3-4년이 14명(7.1%) 기타 32명(16.2%)으로 나타났 다. 참전당시 계급은 일반 사병이 60명(30.5%), 하 사관이 67명(34.0%)이었으며, 준위 31명(15.7%), 장 교 12명(6.1%), 기타 27명(13.7%)이었으며, 학력으 로는 중고등학교 학력을 가진 경우가 114명(57.9%) 으로 가장 많았다. 결혼 상태의 경우 현재 기혼이 137명(69.6%)로 가장 많았고 자녀가 있는 경우가 171명(86.8%), 없는 경우가 26명(13.2%)이었다. 가 족동거 상태의 경우 현재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 는 경우가 143명(72.6%)이었고 혼자 사는 경우가 27명(13.7%),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가 15명(7.6%), 기타 12명(6.1%)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직업이 있는 경우는 12명(6.1%)이었으며, 직업이 없는 경 우가 185명(93.9%)으로 나타났고, 경제 상태의 경 우 ‘좋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107명(54.3%), ‘나쁘 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79명(40.1%), ‘매우 나쁘다’ 는 11명(5.6%)인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2.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 울 정도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를 살펴 본 결과 사건충격척도로 측정한 외상 후 스트레스는 평균 20.07±15.56점이었으며, 중증 도 상태 이상을 의미하는 26점 이상을 고위험군으 로 구분하였을 때 외상 후 스트레스 고위험군이 63명(32.0%)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는 평균 3.08±0.59점으로 하위 항목에서는 정서적지지 3.09±0.63, 물질적지지 3.04±0.63, 정보적지지 3.11±0.63, 평가적지지 3.12±0.63점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우울 정도는 평균 39.79±9.25점으로 나타 났으며, 최소값 20점부터 최대값 62점까지의 분포 를 보였으며, 위험군을 구분하는 최적 절단점인 21 점을 기준으로 우울 위험군을 구분하였을 때 97명 (49.2%)로 나타났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스트 레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외상 후 스트레 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를 살펴본 결과 연령에 따라 외상 후 스트레스와 우울 정도의 차이가 있 었으며, 80세 이상 대상자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 해 외상 후 스트레스 점수가 높고(F=9.445, p<.001) 나이가 증가할수록 우울 정도가 심해지는 것 (F=15.649, p<.001)으로 나타났다. 참전기간의 경우 참전기간이 길어질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가 높았고(F=3.733. p=.006) 우울 정도가 높은 것 (F=4.911, p<.001)으로 나타났으며, 학력에 따라 초 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대상자의 경우 대학교 이상의 학력을 가진 대상자보다 우울 정도가 높았 다(F=3.100, p=.028). 또한 현재 자녀가 없는 경우 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외상 후 스트레스 (t=-4.509, p<.001), 우울 정도(t=-2.025, p=.044)가 높았으며, 현재 배우자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 정도가 낮았다 (F=7.077, p<.001). 마지막으로 사후분석에서 유의 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자신의 경제 상태를 나쁘다고 응답할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F=13.269, p<.001)와 우울 정도(F=8.258, p<.001)가 높은 것으 로 나타났다<Table 3>.

    4.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 울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 우울 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r=-.268, p<.001)는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와 우울(r=.592, p<.001) 은 정적 상관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적 지지와 우울(r=-.333, p<.001)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Table 4>.

    5. 대상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다중 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자료의 다중공선성 문제 를 검증하기 위해 공차한계(Tolerance)와 VIF(Variance Inflation Factor)를 산출하였는데, 공 차한계 0.928, VIF 1.077로 나타나 공차한계 0.1이 상, VIF 10 이하 기준을 충족하여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잔차의 독립성 검정인 Durbin-Watson Test를 실시한 결과 d=1.517로 2에 가까운 수용기준에 부합하여 잔차 의 자기상관성 역시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마 지막으로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산출된 회귀 모형의 모형 적합도가 적절하였으며(F=179.333, p<.001),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 지가 우울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결과 모형의 설명력을 나타내는 수정된 R²는 .377로 확인되어 외상 후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는 우울에 대해 37.7%의 설명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 났다<Table 4>. <Table 5>

    Ⅳ. 고찰

    본 연구는 베트남 참전군인들의 외상 후 스트레 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를 확인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으며, 연구결과를 통해 베 트남전 참전 퇴역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와 낮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 는 유의미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대상의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는 평균 20.07점이었다. 이는 동인한 도구인 한국판 사건충 격척도 수정판(Korean Version of Impact of Event Scale-Revised, IES-R-K)을 이용하여 경찰공 무원의 PTSD를 규명한 Sin[22]의 연구에서 제시한 남성 평균 16.37점, 여성 12.19점 보다 높은 수준임 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참전군인 대표 표본을 이용 하여 조사한 Wisco et al.[23]의 연구결과에서는 PTSD 평생 유병율은 약 8.0%이고, 재발율은 약 4.8%인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The National Vietnam Veterans Readjustment study' 보고에 의 하면 베트남 참전군인 중 남성 15.2%, 여성 8.1% 의 PTSD 유병율을 보였다[3]. 즉, PTSD는 참전군 인의 정신건강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임을 알 수 있다[3][23]. 본 연구에서 우울 수준은 CES-D 척도 로 측정하였는데, 본 연구대상자의 경우 평균 점수 가 39.8점(범위: 20.0~6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동일한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일반 노인을 대상 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조사한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분석한 선행연구[24]에서 75세 미만 전기 노인은 평균 5.56~6.80점, 75세 이상 후기노인은 7.18~8.63점으로 보고한 결과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베트남 참전 퇴역군인 에게서 PTSD와 동반하여 우울 등의 정신건강 문 제가 나타나는 것은 매우 흔하며, 우울은 치매 발 생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에도 영향을 미친다[10]. 그러므로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와 우울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은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필수 적 전략이 될 것이다. 본 연구대상자의 사회적 지 지수준은 평균 3.08점으로 중등도 수준을 보였다. 측정도구에 따른 차이로 인해 명확한 비교는 어려 우나, Kang et al.(2014)이 각 지역별 월남전 참전 자회 회원인 남성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 구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높은 사회적 지지 수준 을 보였다는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6].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는 연령, 참전기간, 자녀 유무, 경제수준 등에 따라 달랐고, 우울은 연령, 참 전기간, 학력수준, 자녀 유무, 동거가족 유무, 경제 수준 등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가 높았는데, 이는 베트남 참전 퇴역군인 중 PTSD군이 비PTSD군보 다 교육수준이 낮다고 보고한 선행연구[15]의 결과 를 뒷받침한다. 또한 Dohrenwend et al.[25]은 베 트남 참전 백인, 히스패닉, 흑인 군인 중 PTSD 군 에 속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전투노출 정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하였는데, 이는 본 연구에 서 참전기간이 길수록 PTSD가 높게 나타난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이외에도 본 연구는 추가적으로 자녀 및 동거가족의 유무, 경제적 수준이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에 차이를 보임을 밝혔다.

    본 연구 결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와 사 회적 지지는 우울을 37.7%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를 줄이고 사회적 지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체계가 베트남 참전 퇴역군인의 우울예방과 정신건강 증진에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와 사 회적 지지는 부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러한 결과는 PTSD와 약물남용(Substance use Disorders)이 있는 참전군인 171명을 대상으로 한 Gros et al.[7]의 연구에서 참전군인은 사회적 지지 정도가 낮고, 사회적 지지는 PTSD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결과와 유사하다. 즉, 사 회적 지지는 PTSD의 조절과 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회적 지지 는 군인의 정신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본 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우울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결과는 선행연구의 결과에서도 뒷받 침된다.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사회적 지지 와 정신건강에 있어서의 연령에 따른 차이를 연구 한 Weiner et al[8]은 모든 연령에서 사회적 지지 가 정신건강 문제를 완화한다는 것을 규명하였는 데, 특히, 고령의 퇴역 군인은 젊은 연령층과 달리 지역사회와의 높은 통합성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 문제를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이는 본 연구 대상이 고령임을 고려할 때 높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강력하게 지 지한다고 볼 수 있다. 즉, 고령의 참전군인에게 높 은 사회적 지지는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매우 주 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반면 외상 후 스트레스와 우울은 정적 상관관계 를 보였고, 사회적 지지와 우울은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정도가 높을 수록 우울 수준이 높게 나타난 결과는 베트남 참 전 퇴역 군인을 대상으로 PTSD와 삶의 질과의 관 계를 연구한 Oum et al.[15]의 결과와 유사하였다. 참전군인의 PTSD 중재방안의 효과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Church[11]은 PTSD 증상이 있는 참전군인을 대상으로 감정치유 기법(Emotional Freedom Technuque, EFT)을 6회 기 제공한 결과 PTSD 증상이 감소함으로써 우울 등의 전반적인 정신건강 수준이 향상되었음을 보 고하였다. 또한, Goodson et al.[12]은 지속노출치 료(Prolonged Exposure, PE)를 통해 대상자의 42% 가 PTSD 증상이 호전되었고, 31%가 우울 증상이 감소하였음을 보고하였다. 따라서 이미 효과가 검 증된 중재전략들을 적용하여 국내에서도 참전군인 의 PTSD와 우울 감소를 위한 프로그램 등의 개발 및 운영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정도와 낮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으며, 선행연구의 결과와 대체 로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 참전 제대 군인의 낮 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이들의 우울 중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본 연구 는 단면적 시점에서의 자료수집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과관계를 설명하는데 제한점이 있으므로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한 해석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참전군인의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다 양한 변인들을 통제하지 못하였다는 제한점이 있 으므로 향후 이를 보완한 연구 진행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국내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정신적 건강문제와 사회적 지지와의 관계 에 대한 부분적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추후 참전군인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사회적 지지체계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 스, 사회적 지지, 우울 정도를 파악하고, 참전군인 외상 후 스트레스와 사회적 지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베트남전 참전군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하였다.

    연구결과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 스 정도와 낮은 사회적 지지는 우울에 유의한 영 향을 미치는 변인임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 과는 국내 베트남전 참전군인의 정신적 건강문제 와 사회적 지지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적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추후 참전군인의 우울 중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 단된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참전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를 중재하고 사회적 지지 체계를 마련하여 우울 수준을 낮춤으로써 정신적 건강 향 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Figure

    Tabl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n=197)
    Post-traumatic stress, social support and depression of subjects(n=197)
    Post-traumatic stress, social support, depression according to general characteristics of subjects(n=197)
    Correlation between post-traumatic stress, social support, and depression of subjects(n=197)
    Effects of post-traumatic stress and social support on depression of subjects(n=197)
    Tolerance=0.928, VIF=1.077, Durbin Watson=1.517, R²=.383, Adj R²=.377, F=6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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